아랍 최초 UFC 챔피언 나올까… 알바지, 6연승→“타이틀 샷 달라”

김희웅 2023. 6.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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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출신의 아미르 알바지가 UFC 챔피언에 가까워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아미르 알바지(29∙이라크)가 카이 카라-프랑스(30∙뉴질랜드)를 판정으로 꺾고 아랍 최초 UFC 챔피언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UFC 플라이급 랭킹 7위 알바지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카라-프랑스 vs 알바지’ 메인 이벤트에서 3위 카라-프랑스에게 스플릿 판정승(48-47, 48-47, 47-48)을 기록했다.  

판정 점수가 보여주듯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래플러 알바지는 스텝이 좋은 타격가 카라-프랑스를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카라-프랑스는 알바지가 들어올 때마다 카운터 펀치를 던지며 반격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3라운드에 나왔다. 알바지는 카라-프랑스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언더훅을 건 뒤 밭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어 백포지션을 장악하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알바지가 있는 힘껏 목을 조여 위험한 상황까지 갔지만 카라-프랑스는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후에도 알바지는 훅과 테이크다운으로, 카라-프랑스는 다양한 펀치와 킥으로 서로를 공략했다. 

5라운드 종료 후 알바지는 스플릿 판정으로 신승을 거뒀다. 2명의 저지가 알바지에게 세 라운드를 줬고, 1명의 저지가 카라-프랑스에게 세 라운드를 줬다. 이로써 알바지는 6연승(UFC 플라이급 4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바지는 “접전이란 걸 알고 있다.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난 배짱과 능력을 보여줬다. 그저 경기를 즐길 뿐이었는데 너무 즐겼는지도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다. 타이틀샷을 달라. 10월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랍 민중들 앞에서 싸우겠다”며 UFC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만약 알바지가 타이틀 도전자가 되면 UFC 최초로 타이틀에 도전하는 아랍 파이터가 된다.  

플라이급에서는 현재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멕시코)가 오는 7월 9일 알렉산드르 판토자(33∙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  
알바지(왼쪽)가 카라-프랑스를 꺾고 UFC 6연승을 달성했다.(사진=UFC)

한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53∙미국)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경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화이트 회장은 할로웨이 대 정찬성의 대결이 8월 26일 싱가포르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맡는 거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우리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것을 발표하도록 이끌려고 할 때 재밌다”며 “가능성 있다. 성사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찬성과 할로웨이는 서로를 원하고 있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정찬성은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못한 베테랑 파이터(OG)”이라며 정찬성을 콜아웃했고, 정찬성은 “언제 어디서든 좋다”고 답했다.  

또한 화이트 회장은 UFC 헤비급 존 존스(35∙미국) 대 WBC 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4∙영국)의 대결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누가 세계 최강이냐는 논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존스가 세계 최강이다.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며 퓨리에게 “누가 진짜 지구 최강인지를 가리고 싶다면 옥타곤에서 존스와의 경기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퓨리와 존스 간에 누가 인류 최강인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화이트 회장은 진짜 최강을 가리고 싶다면 종합격투기(MMA)룰로 UFC에서 싸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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