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클린스만 감독 "손준호 소집 이유? 돕고 있다는 것 알리려고"

허인회 기자 2023. 6.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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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서형권 기자
손준호(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준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 공안에 구금돼 있는 손준호를 소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호는 일부 명단에 변화를 줬다. 안현범, 홍현석, 박용우 최초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나상호,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손준호, 김진수, 권경원, 이기제, 설영우,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등 기존 멤버들도 합류했다. 박지수, 김주성, 원두재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소집이다.


축구대표팀은 먼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한다. 이어 20일에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킥오프 시간은 두 경기 모두 저녁 8시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전문


- 소감


경기를 앞두고 항상 기대가 된다.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경기를 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친선경기는 새로운 선수들을 알아가는데 중요한 자리가 될 것 같다. 많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명단을 꾸리게 됐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너무 바쁘게 지냈다. K리그뿐만 아니라 해외 구단 선수들과 만났다. 한국 축구 팬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나 역시 한국 축구 관계자로서 자랑스럽다. 김민재는 평생 남을 업적을 남겼다. 토트넘을 가서 손흥민을 만났고, 셀틱에 가서 오현규 경기를 지켜봤다. 오현규는 교체 선수로 활약했는데 우승컵을 상당히 많이 들어올렸고, 득점도 했다. 그리고 홍현석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선수도 만나고 왔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항상 도전적으로 선수들을 발전시켜야한다. 9월에는 U24 대표팀이 대회를 치르고, U20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지속적으로 연령대 감독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어린 선수들이 A대표팀까지 올라올 능력이 있고, 성장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이후 명단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아시안컵은 조추첨이 완료됐다. 카타르 현지 훈련장, 호텔 모두 확인하고 최선의 준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카타르행 열차를 누가 타게 될지 7개월 동안 지켜봐야한다. 아시안컵 준비 역시 철저히 하려고 한다.


- 중국에서 구류 중인 손준호가 명단에 있는데 소집이 가능한 상황인가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다. 손준호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도와주고 싶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손준호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기도하면서 최대한 빨리 집에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도와줘야 한다. 


- 손준호 소집이 가능하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닐 것 같은데


이 어려운 시기에 손준호와 함께하고 있고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협회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 도울 것이다. 명단은 바뀔 수도 있다. K리그는 이번주 경기가 있다. 유럽파도 컨디션을 봐야 한다. 연령별 선수들을 소집할 수도 있다. 변화 속에서 최선의 선택, 최선의 팀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 이번 23명의 선수들은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 결과로도 가져와야 한다.


- 정우영이 제외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 변화가 눈에 띄는데


정우영은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았다.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유럽 가기 전 K리그를 많이 봤다. 김천상무 경기도 많이 보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 한국 축구에 대해 하나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코치들이 직접 지켜봤던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이 과정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조합을 찾고 최고의 팀을 만드는 일을 해야한다. 우리 코치들이 능력과 지식이 많기 때문에 미팅을 자주 하고 있다.


- 공격수 명단에는 변화가 없는데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상당히 특별하다. 득점으로 평가받는 위치다. 감독으로서 매경기 선수들이 득점하기를 바란다. 물론 오현규는 벤치에서 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다. K리그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가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득점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


- 황선홍호와 선수 선발 관련해서 의견 조율은?


황선홍 감독, 김은중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U20 대표팀의 경우 브라질로 가기 전 연습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빠진 것도 조율에 의한 것이다. 정우영이 지금 U24 대표팀에 있지만 앞으로 소집할 수 있다.


- 주전 센터백 김민재, 김영권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변수가 생겼는데 대체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나


감독으로서 부상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어렵게 다가온다. 내 역할은 이런 환경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3월에 비해 수비 변화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 안현범은 모니터링했지만 직접 경기를 보지 못했다. 토요일에 직접 갈 예정이다. 측면 플레이가 가능하고, 저돌적이며 빠른 선수라고 생각한다. 새로 온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 처음에는 긴장을 할 수도 있다. 그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감있게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게 감독의 역할이다.


- 소집한 선수들 이외에 예비 명단이 있나


매번 새로운 리그를 관전한다는 것은 흥미롭다. K리그 직관을 통해 디테일을 많이 본다. 각 지도자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다.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가 있는 반면, 지루한 경기도 있다. 선수 풀은 최대한 빨리 줄이려고 한다. 대표팀 능력에 맞는 선수들을 찾기 위해 최대한 풀을 좁히고 있다. 사실 김진수는 이번에 못 올 줄 알았다. 기적처럼 회복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은 결국 A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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