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마이너 소재 담고, 직업 편견 타파…‘생존 경쟁’ 속 피어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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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끝에 남은 생존자가 상금 등을 획득하는 서바이벌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욕설 또는 출연자 간 다툼까지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차별화'에 몰두 중인 가운데, '착한' 의도를 강조하는 서바이벌 콘텐츠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직업적 특성을 살려 서바이벌에 임하는 출연자들을 향해 "멋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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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연자로 차별화 시도한 ‘사이렌: 불의 섬’
치열한 경쟁 끝에 남은 생존자가 상금 등을 획득하는 서바이벌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욕설 또는 출연자 간 다툼까지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차별화’에 몰두 중인 가운데, ‘착한’ 의도를 강조하는 서바이벌 콘텐츠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티빙 통해 공개된 ‘더 디저트’는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한식 비롯해 요리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았으나, ‘디저트’라는 다소 마이너한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시청자들에게 미처 몰랐던 디저트의 세계를 펼쳐 보였던 것.
이에 출연자 간의 갈등에 방점을 찍거나, 독설 등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전개는 지양했다. 디저트가 얼마나 다양하고 또 섬세한 분야인지, 그 특징 비롯해 매력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직은 디저트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소재가 될 수 있는 디저트에 익숙한 서바이벌 장르를 덧입혀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더 디저트’의 묘미가 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이하 ‘사이렌’)은 여성 출연자로 차별화를 강조 중이다.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으로, ‘사이렌’ 또한 프로그램의 콘셉트만 본다면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끈질긴 잠복에 익숙하다는 경찰팀부터 남다른 정신력을 가진 소방팀, 일상이 전시상황이었던 군인팀 비롯해 경호팀, 스턴트팀, 태극기의 무게 달고 운동을 했던 운동팀까지. 전문 직종에 종사했던 여성 출연자들의 용맹함 보여주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직업적 특성을 살려 서바이벌에 임하는 출연자들을 향해 “멋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경호팀 리더 이수련이 “경호원 출신이라고 하면 ‘여자도 대통령을 경호하냐’, ‘싸움을 잘하냐’라고 물으시더라.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그 일에 임했는지 잘 보여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한 것처럼, 이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직업에 종사 중이며 또 어떤 능력치를 겸비하고 있는지가 콘텐츠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사이렌’의 기획 의도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은경 PD는 ‘사이렌’ 연출 이유에 대해 “진짜는 이길 수 없다”면서 “그래서 각 직업에 종사 중이신 분들을 모아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이분들과 토크를 할까, 여행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분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을 보여주는데 먼저 초점을 맞춘 뒤, 서바이벌이라는 틀로 이를 극대화하려 했다는 것.
단순히 살아남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치열함 넘어, 또 다른 의미를 보여주는데 방점을 찍는 등 서바이벌의 활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TV 프로그램은 물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장르 마니아들 겨냥을 위해 서바이벌 예능 꾸준히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욕설, 담배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 출연자들 간 몸싸움 그대로 담아내 화제성 높인 웨이브 ‘피의 게임2’ 등 자극적 활용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미와 메시지 다 잡은 착한 서바이벌의 등장이 더욱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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