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변화구 구사율 62.5%...완급 조절 보여준 장재영, 1군 잔류 청신호

안희수 2023. 6. 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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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우완 강속구 투수 장재영(21) 1군 복귀전에서 ‘잔류’ 청신호를 켰다. 

장재영은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안타 6개를 맞았지만, 1볼넷 2실점으로 분투했다. 투구 수 64개를 기록한 뒤 4회 말 수비 시작 전에 구원 투수 이명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이 4-3으로 역전승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약점인 제구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장재영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3㎞/h였다. 150㎞ 대 중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지만, 영점을 잡기 위해 올 시즌 내내 윽박지르는 투구는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장재영은 몇 차례 인상적인 공을 던졌다. 2회 초 선두 타자 한유섬과의 승부에서 직구 2개를 던져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시속 130㎞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하재훈과의 승부에서는 커브와 슬라이더만 구사,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3회 말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 후속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좌익수 뜬공을 유도한 장면은 부진했던 올 시즌 초반 2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후속 타자 한유섬과의 승부에서는 변화구 3개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151㎞ 직구를 낮은 코스에 뿌려 타이밍이 한참 늦은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장재영의 총 구수 수 64개 중 변화구(슬라이더 33개·커브 7개) 구사율은 62.5%였다. 나쁘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볼넷은 1개뿐이었다. 3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한 박성한에게 내줬다. 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하재훈을 삼진 처리했다. 이 승부에서도 변화구 3개 뒤 직구 2개를 던져 상대의 배트 스피드를 컨트롤했다. 

장재영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5볼넷 3실점,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6경기에서 3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지만, 볼넷 22개와 사구 6개를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에게 휴식을 줬고, 로테이션 순번 한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SSG전은 선수 개인에게도 벼랑 끝 등판이었다. 장재영은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2-3로 지고 있던 8회 초 동점 홈런을 친 이정후는 자신의 타격보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너무 잘 던져준 (장)재영이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도 장재영이 투구 수는 많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은 앞으로도 선발 투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을 쓸 생각이다.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장재영의 등판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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