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홍명보의 우려…김영권 빠지니 수비 '와르르'
김명석 2023. 6. 5. 07:01
'개막 14경기 풀타임' 김영권, 대전전 부상
김영권 빠진 뒤 울산 수비 2경기서 5실점
박스 안 수비에 후방 빌드업도 공백 실감
"위기 반드시 올 것" 홍 감독 우려 현실로
“사실 휴식을 줬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첫 주중 경기가 열렸던 지난 4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였다. 개막 후 8경기째 선발 풀타임 출전 중이던 김영권(33)을 쉬게 하려 했지만, 다른 수비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출전 강행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영권의 체력 이슈는 시즌 초반부터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었다. 다만 인천전 이후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 차례나 리그 6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 김영권을 선뜻 제외하기도 어려웠다. 숨 돌릴 기회를 놓친 김영권은 지난달 수원 삼성전까지 무려 1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개막 전 경기 풀타임은 골키퍼 조현우와 김영권 둘뿐이었다.
김영권은 결국 탈이 났다. 지난달 2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거친 충돌이 있던 게 아니라, 문전 경합 이후 일어선 뒤 통증을 느꼈다. 결국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수비의 핵심인 김영권이 빠진 울산 수비는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대전전 역시도 김영권이 빠진 직후 전반에만 내리 3골을 실점했다. 이날 대전의 전반 유효슈팅은 4개였는데, 이 가운데 3개가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3실점 모두 김영권이 빠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후반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지만, 김영권이 빠진 뒤 드러난 수비 불안 탓에 울산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도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이날 울산 중앙 수비는 정승현과 김기희가 구성했다. 후반 중반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38분과 추가시간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모두 페널티 박스 안 문전 근처에서 실점이 나왔다. 김영권의 공백이 느껴졌음을 부정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김영권이 빠지자 울산의 후방 빌드업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까다로운 현대가 더비, 그것도 원정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답답했던 공격 전개는 이번 시즌 첫 무득점 경기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과 팬들엔 분명 아쉬움으로 남을 대목이었다.
수비의 핵심이 이탈한 2경기에서 박스 안 실점이 5골이나 되고, 후방 빌드업도 답답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나마 김영권이 대전전 교체 당시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간 만큼 생각보다 큰 부상이 아닐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영권이 완전하게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울산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독주 체제를 달리면서도 “위기는 분명 올 것”이라던 홍먕보 감독의 우려도 현실로 다가온 모양새다.
김명석 기자
김영권 빠진 뒤 울산 수비 2경기서 5실점
박스 안 수비에 후방 빌드업도 공백 실감
"위기 반드시 올 것" 홍 감독 우려 현실로
“사실 휴식을 줬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첫 주중 경기가 열렸던 지난 4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였다. 개막 후 8경기째 선발 풀타임 출전 중이던 김영권(33)을 쉬게 하려 했지만, 다른 수비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출전 강행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영권의 체력 이슈는 시즌 초반부터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었다. 다만 인천전 이후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 차례나 리그 6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 김영권을 선뜻 제외하기도 어려웠다. 숨 돌릴 기회를 놓친 김영권은 지난달 수원 삼성전까지 무려 1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개막 전 경기 풀타임은 골키퍼 조현우와 김영권 둘뿐이었다.
김영권은 결국 탈이 났다. 지난달 2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거친 충돌이 있던 게 아니라, 문전 경합 이후 일어선 뒤 통증을 느꼈다. 결국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수비의 핵심인 김영권이 빠진 울산 수비는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대전전 역시도 김영권이 빠진 직후 전반에만 내리 3골을 실점했다. 이날 대전의 전반 유효슈팅은 4개였는데, 이 가운데 3개가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3실점 모두 김영권이 빠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후반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지만, 김영권이 빠진 뒤 드러난 수비 불안 탓에 울산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도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이날 울산 중앙 수비는 정승현과 김기희가 구성했다. 후반 중반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38분과 추가시간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모두 페널티 박스 안 문전 근처에서 실점이 나왔다. 김영권의 공백이 느껴졌음을 부정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김영권이 빠지자 울산의 후방 빌드업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까다로운 현대가 더비, 그것도 원정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답답했던 공격 전개는 이번 시즌 첫 무득점 경기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과 팬들엔 분명 아쉬움으로 남을 대목이었다.
수비의 핵심이 이탈한 2경기에서 박스 안 실점이 5골이나 되고, 후방 빌드업도 답답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나마 김영권이 대전전 교체 당시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간 만큼 생각보다 큰 부상이 아닐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영권이 완전하게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울산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독주 체제를 달리면서도 “위기는 분명 올 것”이라던 홍먕보 감독의 우려도 현실로 다가온 모양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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