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순연 9경기...웃지 못하는 KIA

안희수 2023.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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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7경기를 소화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 적다. 9경기나 비로 순연됐기 때문이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개막 전 당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2년 차 ‘내야 기대주’ 김도영도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이탈했다. 두 선수는 6월 말 복귀를 노린다.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적은 경기를 치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김종국 KIA 감독 생각은 다르다. 그는 “비로 너무 많은 경기가 취소됐다. (시즌 막판인) 9월이나 잔여 경기 일정을 치르면서는 휴식일도 필요하다.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KIA는 100%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치른 4~5월, 22승 22패(승률 0.500)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SSG 랜더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3강’ 체제가 공고해 보이고,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도 예상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5강 진입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이동도 부담스럽다. 비로 순연된 9경기 중 7경기가 원정이었다.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경기, NC와의 창원 원정 3경기,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1경기다. 아직 장마철은 오지도 않았다. 더 많은 원정 경기가 취소되면,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KIA는 10개 구단 중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2년 차 좌완 최지민, 전천후 투수 임기영이 분전하고 있지만, 그동안 7~9회를 지킨 정해영·장현식·전상현의 컨디션이 안 좋다. 체력 부담이 커지는 시즌 막판, 많은 경기 일정과 긴 이동 거리는 불펜 투수들에게 악재가 될 전망이다. 때로는 단비같은 우천 순연. KIA는 웃을 수 없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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