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이소티논' 먹으면 바로 해결?
◇효과 있는 사람 따로 있어… 일단 써보기엔 부작용 심각
'이소티논' 등의 약품명으로 더 친숙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여드름 치료약이다. 온라인에선 이소트레티노인 약만 복용하면 여드름이 모두 해결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이소트레티노인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피지 분비가 매우 많으며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중증의 여드름(결절성, 낭포성, 응괴성)이 있는 여드름 환자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이소티논만 사용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속설 때문에 처방을 원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소트레티노인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약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약인데 여드름 피부라고 해서 모두 피지분비가 과도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이소트레티노인은 부작용이 매우 크고 심각해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이소트레티노인이 꼭 필요한 중증 여드름 환자가 복용하더라도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구강 건조, 안구 건조, 피부 건조, 비강 내 건조, 구순염 등이 이상반응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사춘기 전 여드름엔 사용하지 않으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투약이 권장되지 않는다. 외모에 민감한 10대 청소년들이 이소트레티노인에 관심이 많은데, 12~17세 소아에도 되도록 투여하지 않게 되어 있다. 임산부는 아예 투약이 금지돼 있다.
이상준 원장은 “이소트레티노인은 굉장히 강력한 약이라 부작용도 많다”며 “꼭 필요해서 복용한 환자라도 복용 후 심한 구강 건조, 안구 건조를 겪는 일이 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산부가 복용하면 기형아가 발생하고, 유산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소트레티노인이 나쁜 약은 아니지만, 굉장히 조심해서 처방해야 하는 약인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 중 1알만 복용해도 태아의 뇌, 안면, 심장의 기형, 지능 저하, 자폐증 등을 유발하고, 유산 가능성이 커진다는 보고가 많다. 마더세이프 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선 1800명 이상의 임산부가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됐고, 30%(540건)는 약물로 인해 유산을 경험했다. 나머지 임신부 중 90%는 기형아 우려로 불가피한 인공임신중절을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 가능성은 없으나 가임기 여성이라면, 이소티논 복용 1개월 전, 복용 중 및 복용 종료 1개월 후까지 두 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실시하도록 사용지침이 마련돼 있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이라도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할 땐 30일간 콘돔을 사용하거나 임신 중 또는 임신 가능 여성과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
◇먹고 바르는 항생제·항염제 등 대안 다양해
그렇다면 청소년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등은 중증 여드름이 있어도 약 없이 버텨야 하는 걸까? 그건 아니다. 여드름을 해결할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먹고 바르는 항생제를 사용해도 되고, 항염 작용을 하는 외용제를 사용해도 된다.
이상준 원장은 "이소트레티노인 외에도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먹는 항생제가 있고, 그 외에도 항생제 연고나 각질 용해, 항염작용 등을 하는 외용제가 여럿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굉장히 다양하므로 온라인을 통해 위험하게 자가 처방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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