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에 눈물 훔친 김은중 감독 “기대 받지 못한 우리, 정말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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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4강에 진출한 후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터진 최석현(단국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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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4강에 진출한 후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터진 최석현(단국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가 U-20 월드컵 준결승에 2연속으로 진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양 팀 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 21명 모두 최선을 다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선수들은 이날 총 147㎞를 뛰며 나이지리아(139㎞)를 활동량에서 압도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잘 벼터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번 U-20 대표팀을 향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2017년 한국 대회 이승우(수원FC), 2019년 폴란드 대회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특출난 스타급 선수가 없다 보니 주위 관심도 덜 했다. 심지어 구성 선수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이 우려됐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를 포함해 8강까지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효율적인 역습 축구로 신승을 거두고 있다. 전력이 강한 상대들에 맞서 수비를 걸어 잠그고 기회를 엿보다가 공을 탈취하면 발 빠른 2선 공격수들이 뛰쳐나가 골을 노린다.
김 감독은 “(밖에선) 우리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 대신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선수들도 이에 많이 속상해했다”면서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이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이 마음 아팠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진심으로 대해줬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준결승전 상대는 이탈리아로 정해졌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로 장소를 옮겨 오는 9일 오전 6시에 킥오프한다. 현재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김은중호는 ‘거함 사냥’에 나선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스로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한국축구의 미래가 될 선수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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