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가 2골' 최석현, 퇴장 실수 딛고 일어선 4강행 주역

김정용 기자 2023. 6. 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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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수비수 최석현이 조별리그 퇴장에 좌절하지 않고 돌아와 토너먼트에서 연속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와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3차전에 최석현 없이 임한 한국은 황인택이 김지수의 파트너로서 무실점 수비를 해내며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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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현(남자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U20 대표팀 수비수 최석현이 조별리그 퇴장에 좌절하지 않고 돌아와 토너먼트에서 연속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와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9일 이탈리아와 4강전을 치른다.


최석현은 이번 대회 주전이지만 전경기 출장한 건 아니었다. 조별리그 2차전 추가시간에 불필요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며 현명하지 못한 운영을 했다. 이어진 3차전에 최석현 없이 임한 한국은 황인택이 김지수의 파트너로서 무실점 수비를 해내며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 돌아온 최석현은 2경기 모두 결정적인 골로 팀의 순항을 이끌었다. 16강 에콰도르전에서 2-1로 추격 당한 후반 3분 이승원의 코너킥 어시스트를 받은 헤딩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에콰도르가 한 점 더 쫓아와 3-2로 경기가 끝났음을 감안하면 최석현의 골은 결승골 못지않은 가치가 있었다.


8강전에서는 한술 더 떴다. 나이지리아 상대로 한국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했다. 후반 29분 비교적 이른 시점에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는데 붙박이 주전 센터백 김지수를 황인택으로 바꿨다. 최석현은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유지했다. 그리고 연장 전반 5분에 이승원의 코너킥을 다시 한 번 머리로 받아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는 한국의 중요한 득점 루트고, 그 중심에 이승원과 최석현의 조합이 있다. 이승원은 1골 4도움으로 탁월한 득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서 보여주는 정교한 킥, 그리고 최석현의 받아먹는 헤딩 능력이 조화를 이룬 덕분에 올린 수치다.


울산현대 유소년팀 출신으로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최석현은 대한축구협회 프로필상 178cm인 단신 센터백이다. 하지만 수비할 때 저돌적이고 판단이 빠른 것처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낙하지점을 향해 상대 선수보다 한 발 먼저 달려가는 판단력이 돋보인다. 핵심 득점원 없이 여러 선수가 골을 나눠 넣고 있는 이번 대회 한국의 득점 패턴에서 최석현의 존재감은 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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