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완전히 돌아왔습니다"...자신감 보인 이정후, 키움 도약도 이제부터

안희수 2023. 6. 5. 05: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VP 기량 되찾은 이정후. 키움의 재도약도 시간문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제 완전히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2022시즌 타격 5관왕, 리그 MVP 수상자가 진짜 모습을 되찾았다. 

이정후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핃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최민준으로부터 동점 우월 홈런을 치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8회 공격에서 김혜성이 역전 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고, 원종현과 임창민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SSG전 9연패를 끊었다. 

이정후는 6월 첫째 주(5월 30일~6월 4일)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5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홈런을 치며 올 시즌 주간 단위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5월 중순부터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일부터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고척 3연전을 치르면서 확실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아웃을 당해도 납득할 수 있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타격이라는 게 공을 보고 치려고 하면 안 되는데, 이전에는 심리적으로 몰리다 보니까 그런 모습도 있었다. 이제는 좋았을 때 타격 메커니즘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정후는 4월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쳤다. 지난 시즌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타자가 극심한 난조에 매 경기 그의 성적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를 준 타격 폼 변화도 성과가 미미해 보였다. 

이정후는 이런 타격 폼 변화에 대해 “사실 타격 폼을 바꾸고 나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잘 쳤다. 결국 (리그에선) 내가 못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4월 말부터 지난 시즌 타격 폼으로 돌아왔다. 스탠스를 넓혔고, 톱(배트를 잡는 손의 위치)도 제자리도 돌렸다. 타율이 낮았던 4월에도 타구 속도는 빨랐다. 이제는 더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성적까지 올라왔다.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05를 기록했고, 지난주엔 멀티히트만 4경기나 해냈다. 

이정후는 “이제는 내가 가장 편안한 타격 폼으로 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시간도 ‘과거형’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키움은 5일 현재 22승 32패를 기록,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정후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키움의 반등을 자신한다. 

이정후는 “우리 팀 투수진 전력이 좋다.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투수진들 도와줄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위권에 있는 팀 성적에 대해서도 “모든 팀 전력이 좋지만, 우리도 이제 올라갈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