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갑질 구원이 아닌 값진 구원으로

입력 2023. 6.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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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뿌리 깊이 내재되어져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갑질 문화'일 것입니다.

갑질은 힘 있는 자가 그 힘의 한계점을 넘어서 남용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렇게 예수님의 성육신은 인격에 담겨진 초월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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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14절


한국사회에 뿌리 깊이 내재되어져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갑질 문화’일 것입니다. 갑질은 힘 있는 자가 그 힘의 한계점을 넘어서 남용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비인격적인 초월’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다른 이들보다 우위에 있는 초월적인 부분을 비인격적인 그릇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 초월은 남을 조작하거나 횡포를 행하는 권력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비인격적인 초월과 대척점에 서 있는 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인격으로 담아내 초월’을 제시하시는 분입니다.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되는 말씀이 바로 요한복음 1장 14절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13절에서는 예수님을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말씀이라고 설파하는 것으로 그분의 선재하심을 드러냅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은 초월입니다. 그 초월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구약 시대는 하나님은 성막이나 성전에 거하십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어떤 장소나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으로 임재하십니다. ‘장소 임재’에서 ‘인격 임재’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장소의 형태에서 인격의 형태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내려오신 사건이 예수님의 성육신입니다. 우리에게 그 영광의 찬란함과 아름다움을 경험케 하려고 오신 것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추악한 피조물의 자리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우리를 끌어올려 하나님 영광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로 만드시기 위해서입니다. 한마디로 존재 혁명을 이루시기 위하여 은혜와 진리로 충만한 예수님께서, 아니 은혜와 진리 그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사실을 빌립보서 2장 6~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렇게 예수님의 성육신은 인격에 담겨진 초월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진정한 초월의 영역에 계신 참 하나님이신 분이 종의 형체를 가진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섬김과 희생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러한 말씀이 육신이 되는 방식, 즉 인격에 초월을 담는 방식으로 사셨기에 그분이 임재하시는 곳마다 갑질 횡포는 사라지고 값진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해졌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성육신을 담아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우리에게 주신 힘을 남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극적으로는 본분을 지키는 것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마땅히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떨어지지 않는 길입니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중립 기어를 걸어놓았다고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마땅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행하게 됩니다.

찬송 595장 2절의 가사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 내 정성 다하리.’ 여기서 주목할 구절은 ‘내 정성 다하리’입니다. 성육신의 정신을 담아내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도의 자리를 사수합시다. 값진 구원을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이우제 빛과소금의교회 목사

◇이우제 목사는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빛과소금의교회(장창영 목사)에서 설교 목사로 시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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