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멈춰!” 코치의 절규에도 내달린 예비역, "과감한 선수로 인식되고파"
윤승재 2023. 6. 4. 20:53
”스톱! 스톱!“
하지만 이미 시동이 걸린 발을 멈출 순 없었다. KT 위즈 외야수 안치영은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고, 비교적 여유 있는 타이밍에 2루까지 도달하며 팀에 귀중한 득점 기회를 안겼다. 안치영의 빠른 발이 빛난 순간이었다.
안치영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 6회 2루타와 함께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5-2 승리 및 2연승을 이끌었다.
6회 2루타가 돋보였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진 안타에 안치영은 1루를 돌아 내친김에 2루까지 내달렸다. 그의 뒤로 박정환 주루코치의 ”스톱“이라는 외침이 있었지만 결국 2루타를 만들어냈고, 이후 박병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달아나는 점수를 얻어냈다.
경기 후 만난 안치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타구를 보자마자 무조건 2루로 갈 생각이었다. 박정환 코치님이 1루에서 멈추라고 외치셨는데, 이미 2루까지 내달린 터라 돌아서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 과감하게 뛰었는데 2루타가 됐다. 나중에 ‘2루까진 좀 무리 아니었냐’고 코치님이 말씀하셨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2017년 KT에 데뷔한 안치영은 정확한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장점인 선수로, 2021년 제대 후 지난 3일 4년 만에 1군에 콜업돼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귀중한 선제 희생플라이와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을 구해내며 이강철 감독의 ”(기회를) 잘 살리고 (위기를) 잘 끊어냈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안치영은 이튿날(4일) 경기에도 중용돼 귀중한 득점과 승리를 안겼다.
안치영은 “컨택에 자신이 있는 편이다. 과감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다행히 발도 빠른 편이라 어제 첫 타점부터 오늘 안타까지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팬들에게 과감하고 공격적인 선수로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다. 타 팀에도 공격적인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 그러면 상대가 경계하다 실수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뛰려고 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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