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동점포 때린 이정후, 장재영을 향해 남긴 감사 인사

안희수 2023. 6. 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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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승리의 수호신.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25)다. 그가 맹타를 휘두르며 SSG 랜더스전 올 시즌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올 시즌 치른 SSG전 8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3점 차 근소한 차이였다. 이날(4일) 시즌 9차전도 7회까지는 1점 차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정후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금주 치른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3번.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지난 시즌 MVP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팀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빛이 바랬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타석에선 임무를 잘 해냈다. 

이정후는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에이스 커크 맥카티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는 없었다. 

6회는 동점 발판을 만들었다. 1-2로 추격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에디슨 러셀이 삼진을 당했고, 김혜성도 땅볼을 치며 이정후는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이원석과 임병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2-2 동점을 만들었다. 시작은 이정후였다. 

키움은 6회 말 수비에서 투수 하영민이 하재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조형우와의 승부에서 빗맞은 내야 안타를 처리하다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다. 

이정후는 2-3, 1점 지고 있던 8회 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고, SSG 세 번째 투수 최민준의 시속 145㎞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키움이 15-3으로 대승을 거둔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만루 홈런을 쳤다. 금주 두 번째 홈런. 시즌 5호포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이 역전 솔로 홈런을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3연패 탈출. SSG전 올 시즌 8연패 탈출이다. 

이정후는 경기 뒤 “솔직히 SSG전 연패를 의식했다. 팀원들끼리 ‘언젠가는 이긴다’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나선 게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동점 홈런을 친 8회 타석에 대해서는 “선두 타자였기 때문에 출루가 우선이었다. 실투 한 개를 놓쳤고, 몸쪽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빠른 공이 들어왔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SSG전뿐 아니라 근소한 차이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타선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로서 이정후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날 승리도 자신의 타격보다 투수들의 호투를 반겼다. 이정후는 “우리도 득점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잘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타자들이) 투수진을 도와줄 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임)창민이 형은 100세이브를 기록하고, 선발로 나선 (장)재영이도 너무 잘 던져줬다. 고맙다. 모든 팀 전력이 좋지만, 우리 팀 투수력도 좋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장재영은 제구 난조로 한동안 2군에서 뛰다가,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오프너 임무를 잘 해냈다. 볼넷도 1개뿐이었다. 이정후는 자신의 활약보다 팀 승리와 후배의 반등을 반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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