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도 방긋… 연이은 호수비에 멀티히트 터트린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올렸다. 시즌 9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한 김하성의 타율은 0.241에서 0.250(168타수 42안타)으로 올랐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침착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했다. 타구가 뜨긴 했지만 3루수 앞에 떨어져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이후 브랜던 딕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트렌트 그리셤의 중견수 쪽 2루타가 터져 샌디에이고가 2점을 올렸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시속 148㎞ 직구를 쳐 2루타를 만들었다. 높게 뜬 뜬공이었지만 2루수 니코 호너가 파울지역으로 뛰어가며 잡으려다 놓쳐 안타가 됐다. 6회 말엔 볼넷으로 출루해 시즌 11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투수 견제에 걸렸지만 전력질주했고, 공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예레미야 에스트라다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1회 초 1번 타자 마일스 마스트로부오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은 뒤 1루에 뿌렸다. 2번 니코 호너의 정면 타구도 손쉽게 처리한 데 이어 이안 햅의 땅볼도 처리해 혼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3회 2사 2루에서도 호너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막았다.
4회에는 환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2사 후 댄스비 스완슨가 다르빗슈의 공을 때려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2루 베이스 너머로 이동해 잡았다. 역동작에 걸렸지만 몸을 틀어 김하성이 던진 공은 정확하게 1루수 제이슨 크로넨워스의 미트로 향했다. 김하성의 연이은 호수비에 다르빗슈도 환호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과 선발 다르빗슈의 7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묶어 6-0으로 이겼다. 컵스와 4연전 첫 경기 패배를 설욕한 샌디에이고는 27승 31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1위 LA 다저스와는 7.5게임 차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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