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독해진 강철야구, 5점 차서 선발 강판 "4연패 상황서 여유는 사치"

윤승재 2023. 6.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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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 KT 제공


“더 이상 흐름을 내주면 안되는 상황이라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3일) 경기서 선발 웨스 벤자민을 조기 강판한 이유를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 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벤자민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회 도중 강판됐기 때문. 벤자민은 5회 1사 후 연속 안타와 파울 홈런을 허용한 뒤 박영현과 교체됐다. 점수는 8-3, 5점 차 상황. 벤자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다음날(4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4연패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여유는 사치다. 분위기와 흐름 때문에 교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당시 상황은 언제든 5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고, 더 이상 점수를 내주면 안 될 거라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벤자민의 최근 경기 내용과 맞닿아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벤자민이 유리한 상황에서 꼭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실점을 하더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전날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맥락에서 벤자민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추가 실점 위기가 있어 벤자민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KT 이강철 감독. KT 제공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그동안 안정적으로 이닝을 이어갔다면 교체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라면서 “연속 안타를 맞기에 안타 1개만 더 내주면 교체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파울 홈런이 나오는 순간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벤자민에 대해 “(팀에서) 꼭 해줘야 하는 선순데 안타깝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그렇게 잘 던져놓고 왜 그러나 싶다. 마인드와 커맨드 문제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전날 (장)성우도 경기 초반 ‘개막전 때 좋았던 구위를 되찾은 것 같다’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무너졌다. 본인이 문제를 알고 고쳐야 할 때다”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부진 및 부상으로 말소된 보 슐서는 현재 수원에서 훈련에 매진하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만났는데 ‘자기 몸 괜찮다’며 어필하더라. 다음 턴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로테이션상 슐서가 선발 예정이었던 이날 4일엔 사이드암 이선우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선우는 올 시즌 1군에서 롱릴리프로 나서 평균자책점 1.20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슐서의 뒤를 이어 나와 3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대구에서 4, 50개 던졌을 때부터 차근차근 선발 준비를 시켰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볼넷 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선수다”라고 칭찬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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