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박사의 성경 속 이야기] 요셉의 죽음

이정미 2023. 6. 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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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방문했다.

성경은 요셉이 아들 에브라임 자손 삼대를 보았고 므낫세의 아들인 마길의 아들들도 그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고 기록한다.

모세가 가졌던 요셉의 유골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약 40년간)과 그 후에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는 역사시대에도 그들과 계속 함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의 죽음은 새로운 탄생의 장(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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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박사

오래 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방문했다. 특히, 고대 이집트 유물관에서 투트모스 3세(Thutmose III)와 (그의) 왕비들의 화려한 장신구 및 부장품 그리고 채색된 나무관 속에 안치된 여러 장례용품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 이후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고 육신을 미이라(mummy)로 만들어(신분에 따라 제작방법이 달랐음) 관 속에 넣으면 (사자가) 부활한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들은 망자의 영원한 삶을 위해 주검을 미이라로 만들었던 것이다.

성경에서 ‘입관’이란 말은 단 한번 등장한다.(창 50:26) 이는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이 백십세에 죽었을 때 그 시신을 방부 처리해 미이라로 만들어 장례를 치렀음을 가리킨다. 소년 요셉은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17세에 형들의 미움을 사서 애굽의 종으로 팔려갔다.(창 37장) 그 후 13년 동안 고난과 역경의 삶을 살았다. 심지어 보디발의 아내를 유혹하려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그는 묵묵히 인내했다. 마침내 요셉은 30세의 나이에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면서 국무총리에 오른다.

그로부터 9년 뒤 애굽과 가나안 전역에 두 번째 해의 대기근(흉년)이 찾아왔을 때에 그는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와 형제들을 만나게 된다. 실로 22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이었다. 야곱은 애굽에서 17년을 더 살았다.(창 47:28) 요셉은 그의 나이 56세에 아버지와 사별(창 50장)한 후에도 약 54년간 낯선 이국땅에서 형제들의 가족을 보살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했다. 성경은 요셉이 아들 에브라임 자손 삼대를 보았고 므낫세의 아들인 마길의 아들들도 그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고 기록한다.(창 50:23)

요셉은 임종 직전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할 때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 가나안 땅에 장사하게 해 달라고 유언했다.(창 50:24~26) 그 예언은 약 360년 후에 성취된다.(출 13:19) 모세가 가졌던 요셉의 유골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약 40년간)과 그 후에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는 역사시대에도 그들과 계속 함께했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 비로소 요셉의 뼈는 에브라임 산지인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있는 세겜에서 장사됐다.(수 24:32) 그곳은 그 옛날 증조부인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 12:6~7)고 약속하신 여호와를 위해 첫 제단을 쌓은 성소였다.

기원을 뜻하는 창세기의 마지막 사건이 요셉의 죽음이다. (곧) 인간의 죽음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의 죽음은 새로운 탄생의 장(場)이었다. 실제로 요셉 사후에 야곱의 가족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크게) 발전해 출애굽의 위대한 구원역사를 이루어냈다. 우리 성도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죽음의 관문은 이른바 부활의 참 생명으로 나아가는 영광의 서막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한 11:25~26) 아멘!!

이정미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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