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절친' 영건 에이스, '최악 투수'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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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영건 에이스 알렉 마노아의 올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토론토 1선발로 나서며 명실상부 에이스 역할을 해낸 마노아였지만 올시즌은 개막 후 12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5이닝도 안되는 고작 57.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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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팀 동료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알렉 마노아 |
ⓒ 마노아 SNS |
지난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영건 에이스 알렉 마노아의 올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마노아는 지난 시즌 AL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해당하는 2.24와 함께 16승 7패 196.2이닝 18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99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0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벌렌더-시즈에 이어서 3위에 오르는 등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절친' 류현진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토론토 1선발로 나서며 명실상부 에이스 역할을 해낸 마노아였지만 올시즌은 개막 후 12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5이닝도 안되는 고작 57.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평균 자책점과 WHIP 역시 5.46-1.77로 치솟았고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악의 투수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크게 흔들리는 제구, 영점을 잡지 못하면 부활도 없다
올시즌 마노아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구 난조 탓이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상위권 수준인 볼넷 비율을(6%) 기록했을 정도로 시즌 내내 우수한 제구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서는 볼넷 비율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인 15%(9이닝당 6.4개)에 달하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구종을 불문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투구의 비율이 올시즌 들어서 늘어난 가운데(지난 시즌 50%-이번 시즌 55%) 특히 3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빠지는 투구의 비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 시즌 44%-이번 시즌 53%)
제구력이 무뎌진 마노아는 지난 시즌보다 3볼 상황에 자주 몰렸고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는 모습 역시 보여주지 못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다 실점을 허용하는 악순환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 마노아의 올시즌?3볼 상황 투구 분포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
ⓒ 베이스볼서번트 |
위력 급감한 슬라이더, 구위 회복의 열쇠는 무브먼트
올시즌 제구가 흔들리는 마노아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결정구인 슬라이더의 구위 저하다. 지난해까지 마노아의 슬라이더는 리그 선발 투수 전체를 기준으로 잡아도 상당히 위력적인 결정구였지만(데뷔 이후 슬라이더 피OPS .548) 올 시즌 들어서는 피OPS .989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당하고 있다.
슬라이더 구위가 지난 시즌보다 떨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수평 무브먼트가 약해진 것으로 지난 시즌까지 마노아의 슬라이더는 리그에서 가장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횡적인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였다. (비슷한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을 보이는 투수들의 슬라이더 대비 16cm 더 휘어짐).
하지만 올시즌에는 수평 무브먼트 수치가 5cm 가량 하락했고 무브먼트가 무뎌지자 슬라이더 커맨드의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애초 약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 7월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 |
ⓒ 토론토SNS |
지난 시즌 마노아의 성장에 고무된 토론토 구단과 팬들은 장기간 선발진의 중심을 지켜줄 에이스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 이후 마노아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토론토는 5할 초반대 승률(0.534)에 그치고 있고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 지구에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토미존 수술 이후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최근 불펜 투구를 소화하는 등 7월 중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에게 '류현진 바라기'라 알려질 정도로 류현진을 잘 따랐고 절친한 모습을 보였던 마노아가 향후 잃어버린 제구와 구위를 되찾아 복귀할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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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베이스볼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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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김정학 기자)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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