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亞 남성 성악가 최초

김희윤 2023. 6.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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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악 부문으로 진행된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김태한(22)이 우승을 차지했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에서 김태한은 결선 진출자 12명 중 1위로 호명됐다.

김태한은 1988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성악 부문이 생긴 이래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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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악 부문으로 진행된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김태한(22)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한(바리톤)이 4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 3대 성악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 2일 열린 결선 무대의 김태한. [사진 =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에서 김태한은 결선 진출자 12명 중 1위로 호명됐다.

지난해 첼로 부문으로 개최된 대회에서 최하영이 우승한 데 이어 올해 김태한이 우승하면서 한국 연주자들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했다. 벨기에 왕실이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김태한은 1988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성악 부문이 생긴 이래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인 김태한은 나건용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전문가 과정에 있는 김태한은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 독일 슈팀멘 콩쿠르에서 각각 특별상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바리톤 성악가 김태한(23)이 성악 부문으로 열린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 = 금호아트홀]

이번 대회 결선 무대는 총 12명이 진출해 지난 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됐다. 결선 진출자는 최소 3곡에서 6곡을 부르고, 두 가지 이상 언어 및 오페라 아리아 1곡을 반드시 소화해야 했다.

김태한은 전날 치른 결선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콜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불렀다. 특히 그는 통상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베르디의 곡을 불어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홍혜란(성악·2011년), 황수미(성악·2014년), 임지영(바이올린·2015년), 최하영(첼로·2022년) 등 네 명이 있다.

성악 부문으로 열린 올해 대회에서 64명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 성악가는 18명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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