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드루와! 피처 에디터들의 드림카 시승 담화

2023. 6. 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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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 천일홍·김미나 피처 에디터의 본격 카 토크 타임! 스포티한 매력을 가득 담은 4대의 드림카를 각각 72시간씩 시승하고 가감 없이 리뷰했다. 약간의 사심과 주관적 견해 주의!
「 LAND ROVER 」
큰 차 로망 '레인지로버 스포츠'

김미나(이하 미나) 선배… 살면서 이렇게 크고 높은 SUV를 몰아볼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주행 중에 옆 차선 버스 승객이랑 아이 콘택트도 가능하더라고요.(웃음)

천일홍(이하 일홍) 캐스퍼를 모는 나는 이런 큰 차를 운전하는 게 너무 낯설었어. 시야 확보도 생각보다 어렵고.

미나 제 키가 173cm에 앉은키가 작지도 않은데 시야 확보가 꽤 어려웠어요. 시승하는 2박 3일 동안 완전 적응했지만요.

일홍 맞아. 큰 차를 처음 타보는 운전자라면 감을 잘 익히는 게 중요할 것 같아. 그래도 운전석이 비행기 조종석과 비슷한 콕핏 구조라,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한결 편했어.

미나 게다가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도 한몫했죠.

일홍또 차체 주변에 충돌 위험이 있는 사물이 조금만 가까워져도 경고음이 사정없이 울리더라. 덕분에 좁은 길을 운전하거나 주차할 때 안심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지.(웃음)

미나사물에 가까워질수록 빨라지던 경고음 비트가 마치 제 심장박동 수 같더라고요. 디자인은 어때요? 일단 집채만 한 차체에서 오는 위압감이 압도적이더라고요. 깔끔한 외관과 짧은 오버행만 봐도 역동적이에요. 적재적소에 배치된 디테일은 이 차의 품격을 높여주죠.

일홍 맞아. 스포티함과 럭셔리를 모두 겸비한 SUV다워. 이 차는 어떤 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미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사랑하는 커리어 우먼이요? 오피스로 출근할 땐 포멀하고, 캠핑이나 골프 등으로 큰 장비를 모두 실어야 할 땐 우직하죠. 2열을 접지 않아도 골프 백 4개는 거뜬하겠는데요?

일홍 엄청난 오프로드 성능도 매력적이야. 드라이빙 모드를 진흙, 눈길, 흙길 등으로 바꿀 수 있고 수심 최대 900mm까지 도강도 가능해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더라.

미나오프로드 SUV답게 콘솔 박스에 냉장고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것도 정말 감동이지 않나요?

일홍완전! ‘얼죽아’파 캠퍼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은데?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360 Autobiography

최대 출력 360PS

최대 토크51kg.m

제로백 6초

가격1억5천8백7만원

「 MASERATI 」
삼지창 로망 ‘마세라티 그레칼레’

미나선배 그거 알아요? ‘그레칼레’가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이라는 뜻이래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으로 자동차명을 짓는 것은 마세라티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죠.

일홍 너무 재밌다. 나는 그레칼레를 처음 보자마자 매트한 질감으로 마무리한 외관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 마세라티 특유의 유니크한 멋을 한층 살려주는 느낌?

미나 제가 얼마 전에 인제스피디움에서 펄이 들어간 그레칼레도 몰아봤는데요, 선배가 그걸 봤어야 해요! 햇빛 아래서 은은하게 빛나는 그 외관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그대로 집까지 운전해서 가고 싶었어요. 하하.

일홍 너무 궁금한데? 운전석에 앉자마자 디스플레이 위에 있던 디지털 시계에 눈이 가더라.

미나 그게 디지털 시계였어요? 저는 너무 정교해서 아날로그 시계인 줄?

일홍 무슨 소리! 그거 완전 디지털이었어. 시계 페이스도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탑재한 거래.

미나 역시 손목시계도 출시하는 브랜드답네요. 운전해보니 어땠어요?

일홍 우선 기어봉 대신 물리적인 버튼으로 기어를 조작해야 된다는 점이 색달랐어. 직관적이라 금방 적응했던 거 같아.

미나 기어 조작에서부터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는 마세라티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네요. 저는 패들 시프트 때문인지 스티어링 휠에서 조금 멀어진 듯한 방향지시등 레버가 조금 어색하더라고요. 제가 손가락이 긴 편인데도 스티어링 휠을 잡은 채로 조작하기가 힘들었어요.

일홍 나는 운전할 때 듣는 음악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레칼레는 사운드가 굉장히 풍부해서 마음에 들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탈리아 사운드 전문 업체의 스피커라고 하더라고.

미나 레이싱카의 혈통을 이어받아서 그런지 스포티한 주행 질감도 엄청난 묘미였어요. 100km/h 이상으로 고속 주행할 땐 차체가 공중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죠.

일홍 그치. 확실히 단단하게 세팅된 느낌이 들더라고. 스포츠카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SUV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어. 넉넉한 풍채는 느껴지면서도 운전할 때 부담감은 덜했거든. 큰 차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에게 딱이지 않을까 싶어.

미나 맞아요. 부메랑 모양을 닮은 후미등과 후측면에 새겨진 삼지창 로고가 마세라티 로망을 더욱 실현시켜줘요.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

최대 출력330HP

최대 토크 45.9kg.m

제로백5.3초

가격 1억3천3백만원

「 MINI 」
미니 로망 ‘미니 컨버터블’

미나이 작고 귀여운 차가 192마력이라는 강한 힘을 가졌대요!

일홍 귀여운 외형에 그렇지 못한 파워를 갖췄네! 과연 내 ‘드림카’다워!

미나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서 ‘미니 컨버터블 쿠퍼 S’ 2018년형을 타봤죠? 이번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이하 ‘씨사이드’)도 ‘미니 컨버터블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됐어요. 둘을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었나요?

일홍 우선 스티어링 휠의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느꼈어. 2018년형은 한 손 운전이 불편할 정도였거든. 이건 확실히 핸들링이 부드럽고 피드백이 빨라졌어.

미나저도 ‘씨사이드’가 스포츠카의 요소를 놓치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섬세하게 노면을 읽는 주행 질감은 단단하면서도 거친 느낌이에요. 미니의 이런 면모는 승차감이 좋지 못하다고 치부되기도 하죠.

일홍사실 승차감이 별로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 이런 게 스포츠카의 묘미지. 가속할 때 느껴지는 주행감 역시 눈에 띄게 부드러웠거든. 사실 미니가 패밀리카는 아니잖아? 그렇기에 승차감의 지표가 되는 동승자의 만족을 고려하기보다는 운전자의 드라이빙 재미와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미나운전자를 어시스트하는 기능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차선을 이탈하면 스티어링 휠에 압력을 가해 경고를 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전면 충돌 경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됐죠.

일홍 미니만의 동글동글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어서 신형이지만 친숙해.

미나 미니 컨버터블 30주년을 기념해서 출시된 차답게 곳곳에 숫자 ‘30’을 모티브로 제작된 로고를 찾아볼 수 있어요. 차량 전면부와 사이드 스커트, 운전석 플로어 매트도요! 이런 디테일이 소장 욕구를 더 자극하는 거 아닐까요?

일홍맞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못 참지. 이런 초여름 날씨에 톱까지 오픈하고 달리니 왜 미니 컨버터블을 사는지

알 것 같아. 하차감은 덤이고!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최대 출력 192HP

최대 토크 28.6kg.m

제로백 7.1초

가격 5천2백30만원

「 MER CEDES AMG 」
스피드 로망 ‘AMG GT 43’

일홍 ‘레이싱카’ 같은 성능을 갖춘 스포츠카라고 해서 사실 타기 전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세단의 편안함과 스포츠카의 유려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

미나 도심에서 탈 때는 주로 컴포트 모드로 주행했고, ‘스포츠+’ 모드 주행을 위해 한적한 외곽 도로를 찾았죠. 그곳에서 제로백 4초대도 경험했어요!

일홍 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니 뭐가 달랐어?

미나 가속도 빠르고 급격한 코너에서 핸들링도 거뜬했어요. 무엇보다 ‘부아앙’ 하는 배기음부터 다르더라고요. 근데 이 배기음도 주행 상황에 맞게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 좋았죠.

일홍 인테리어도 ‘스포츠카’스러워. 몸을 감싸는 시트랑 스티어링 휠의 모양도! 양손을 고정시킨 채로 핸들링을 하기 편한 디자인이야.

미나이 터치패드 컨트롤러 보셨어요? 기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가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손을 뻗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죠.

일홍 터치 촉감이 맥북이랑 비슷해서 사용하기 편했어. 자동차에서 맥북의 섬세한 터치감을 느끼게 되다니!

미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옵션들에서 벤츠의 ‘클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일홍 요즘은 미세먼지에도 굉장히 민감한 시기잖아. 초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해 작동되는 공기청정기, 그리고 주차 시 켜지는 360도 카메라는 여성 운전자를 감동시키는 포인트라고 생각해.

미나 전장이 5m가 넘는데도 굉장히 날렵해 보여요. 후면부에 탑재된 리어윙 역시 역동적인 차의 성능을 부각시키는 디자인 같아요. 저속 주행 시에는 숨겨놨다가 고속 주행 때 자동으로 올라가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간지 아닌가요?

일홍 그래서 4대 중에 어떤 차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

미나 아… 너무 고민되는데요? 이건 오프더레코드로 얘기할까요?(웃음)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최대 출력367HP

최대 토크 51kg.m

제로백 4.9초

가격 1억6천9백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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