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을 더욱 빛나게 만든 ‘12번홀 파 세이브’

김윤일 2023. 6.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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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4, 롯데)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앞세워 생애 첫 롯데 오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혜진은 3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 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롯데 오픈' 3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갤러리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 명품 샷으로 파를 지킨 최혜진은 그대로 기세를 몰아 16번홀에서 한 차례 더 버디를 수확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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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
"스폰서 대회라 우승 욕심 크다, 끝까지 최선"
최혜진. ⓒ KLPGA

최혜진(24, 롯데)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앞세워 생애 첫 롯데 오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혜진은 3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 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롯데 오픈’ 3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중인 최혜진은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정윤지(-12)를 2위로 끌어내렸고 이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타진한다.


최혜진은 정윤지, 이소영과 같은 조에 묶여 3라운드를 시작했다. 희비는 7번홀에서 엇갈리기 시작했다.


묵묵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던 최혜진은 홀컵까지의 거리가 짧은 7번홀(파3)을 버디로 마무리한 반면 정윤지와 이소영은 오히려 보기를 기록하며 변곡점이 찾아왔다. 정윤지와 이소영은 크게 흔들린 듯 곧바로 이어진 8번홀에서도 보기 플레이를 펼쳐 한숨을 내쉬었다.


최혜진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냈던 최혜진은 12번홀(파3) 티샷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공이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최혜진은 침착했다. 차분하게 퍼올린 벙커샷이 홀컵 1.1m 옆에 바짝 붙은 것. 갤러리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 명품 샷으로 파를 지킨 최혜진은 그대로 기세를 몰아 16번홀에서 한 차례 더 버디를 수확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 ⓒ KLPGA

3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오늘 잘 풀렸던 하루다”라고 말문을 연 뒤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무리해서 만족하다. 사실 처음에 퍼트 감이 없었는데 치면서 점점 감을 잡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법 강하게 분 바람도 최혜진의 기세를 멈출 수 없었다. 최혜진은 “어려운 홀이 몇 군데 있어 그 홀만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쳤고, 그 외에는 공격적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쳤다. 바람은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데 어제 오후와 오늘까지 바람을 경험했기 때문에 감이 생겼다. 내일도 어제, 오늘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롯데가 주최하는 대회라 더욱 의욕적으로 임하는 최혜진이다. 그는 “현재 선두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일 최종 라운드엔 더 집중하고 차분히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조에 속한 최혜진은 3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정윤지, 이소영과 함께 23조에 속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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