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서울보다 비싸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은평 두산위브보다 비싸...미분양 우려도
GS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들어서는 ‘상무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청약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0층, 전용 84~247㎡, 9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상무센트럴자이 분양가는 전용 84㎡(32평) 기준 8억9900만~9억29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29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앞서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한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 분양가(7억1000만~8억8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무센트럴자이 일반분양 물량 중 가장 큰 면적인 전용 247㎡(93평형) 분양가는 무려 29억1800만원으로 각종 옵션을 포함하면 3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광주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28만원 수준이다. 앞서 분양한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마륵공원’ 평균 분양가도 3.3㎡당 1606만원이었다.
상무센트럴자이 분양가가 높다 보니 시장에서는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기준 광주 미분양 주택은 560가구로,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38가구에 달한다. 3월(189가구)보다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무센트럴자이 입지가 괜찮고 스카이라운지, 호텔급 사우나 등 고급 시설을 갖췄다지만 평당 3000만원 분양가는 지나치게 높아 보인다. 실수요자 외면으로 미분양, 미계약 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