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혹한기인데···위펀, 시리즈C 200억원 조달
VC업계에 따르면 위펀은 최근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조달 규모는 200억원으로 목표 조달액 250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33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시리즈C에는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가 이어졌다. 나우아이비캐피탈, 동훈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VC업계 관계자는 “벤처 투자 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목표 수준에 근접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위펀에 대한 VC들의 투자가 이어진 이유는 성장세 때문이다. 위펀은 지난해 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205억원) 대비 127.8% 증가한 수치다. 고객사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펀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0월 기준 거래 고객사 수가 4000개를 넘어섰다. 2021년 누적 고객사 수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위펀은 시리즈C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인력 확충 등 운영자금에 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직원 수가 170여명인데, 최근 비주얼 머천다이저(VMD)·상품관리 MD 등 추가 채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펀이 직원 급여로 쓴 비용만 52억원에 달한다. 전년(21억원) 대비 30억원 이상 늘었다.
동시에 스낵24 등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 회사 M&A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위펀은 운반비로만 36억원을 썼다. 운반비는 지난해 위펀 판매관리비 내역 중 직원 급여를 제외하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VC업계는 위펀의 남은 과제로 흑자전환을 꼽고 있다. 위펀은 매출 성장세에도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 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6억원으로, 전년(마이너스 30억원) 대비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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