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사실상 핵 폐기물…尹, 日 항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사실상 핵 폐기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일본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울산시당·경남도당·대구시당·경북도당 공동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처럼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어민 다 죽는다. 5000만이 반대한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둘렀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 우려를 '괴담'이라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핵 물질에 노출된 핵 폐기물을 '처리수'라며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이니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며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니 일본의 방류에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말 안듣는 머슴, 어떤 인간이냐. 말 안듣는 자들은 끌어내려야 한다"며 "(일본에) 말 못하는 국민의힘이 활동할 수 있게 다음 총선에서 확실하게 끌어내려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뭐하는 사람인가. 대한민국을 방사능에 오염시키려 하는데,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며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도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을 위해 당이 주최한 첫 장외 집회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전국민이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에 당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을 들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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