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소아린 "잘 됐으면 했지만…미운정이라도 감사"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닥터 차정숙' 소아린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소아린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 소아린은 극중 최승희(명세빈)의 딸이자 서인호(김병철)의 혼외자 최은서 역을 맡았다.
이날 소아린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미운정이라도 은서에게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이 쌓였다. 감독님이나 작가님, 스태프분들 한 분 한 분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첫 방송부터 4.9%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지난달 21일 방송된 12회는 18.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4위의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이러한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막연하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5%를 넘겼으면 했고, 잘 나오면 7%만 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지금 이러한 관심과 인기가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소아린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을 통해 '닥터 차정숙'을 연출하신 김대진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오디션 기회를 주셨고, 2차까지 붙은 상태에서 서이랑(이서연)과 최은서, 두 역할을 열어두고 오디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는데, 그 때 은서를 맡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잘 맞을 것 같다고 캐스팅을 해주셨다. 또 딕션을 신경쓰고, 한 마디 한 마디 꽂히듯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캐릭터인만큼, 처음에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는지도 궁금했다. 소아린은 "은서가 1회에서 '정신승리 쩌네'라는 대사를 하는데, 첫 등장이기도 하고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다 알고 있는 입장에서 뱉는 대사 아닌가. 의미심장함을 느낄 수 있게끔, 모든 사건의 전조를 알려주는 대사여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 은서가 가진 아픔과 앞으로 풀어가야할 것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따로 레퍼런스를 삼은 부분은 없었다는 그는 "다른 분들이 연기하신 걸 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따라하게 되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은서라는 캐릭터는 하나 뿐이다. 다른 인물들과 비슷할 수는 있어도 결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한 부분은 없었다"면서 "그래도 스스로를 이미지를 그려둔 부분이 있었고, 감독님이 얘기하신 부분도 제가 그린 은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들이 레퍼런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극중 최은서는 엄마인 최승희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이 두 차례 등장한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엄마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는지 묻자 소아린은 "그 두 장면의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 일단 첫 번째 장면은 엄마가 아픈 다음 아닌가.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도 있고, '엄마는 왜 이렇게 사나'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어쨌든 엄마이기에 애틋한 마음을 담은 원망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장면에서는 정말로 울컥한 마음이 컸다. 실제로 제가 입시를 치르기도 했고 팔이 다쳤을 때의 상황인데, 입시를 실패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너지더라"며 "그게 이랑이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울컥해서 눈물이 났고, 엄마가 끌어안아줬을 때 엄마가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와닿더라. 울컥하는 마음에 몰입이 잘 됐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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