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무죄' 이영하, 286일 만에 1군 합류...팔꿈치 부상 구창모는 말소
안희수 2023. 6. 3. 16:16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286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두산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하는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 그동안 피해를 주장한 이와 법정 싸움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고, 미뤘던 구단과의 계약을 마친 뒤 2군 선수단에 합류, 1일 실전 경기에도 나섰다. 최고 구속은 149㎞/h였다. 실전 공백기가 무색한 기록이다.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한 사실이 드러난 셋업맨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영하는 당분간 불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롱 릴리버나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는 KT는 이날 선수 5명을 바꿨다. 내야수 황재균,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투수 박세진과 이상동을 올렸다. 내야수 오윤석, 외야수 이시원과 홍현빈, 투수 이채호와 김정운은 2군으로 내렸다.
지난달 초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계속 나왔던 KT 야수진이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리그 대표 좌완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도 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2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1차 검진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고, 3일 재검 뒤에도 같은 소견을 받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구창모는 2020년 7월, 왼쪽 척골 수술로 긴 공백기를 가진 이력이 있다.
LG도 유망주 포수 김범석을 콜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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