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등했던 세계식량가격 1개월 만에 2.6% 하락…설탕 상승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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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후 지난 4월 소폭 상승한 뒤 다시 내림세로 복귀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4월(136.1)보다 4.8% 하락한 129.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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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4.8%↓·유지류 8.7%↓…하락세
설탕 공급 차질…육류 공급 부족 영향
농식품부, 설탕값 안정 위해 관세 면제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특히 곡물·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식량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127.7)보다 2.6% 낮아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후 지난 4월 소폭 상승한 뒤 다시 내림세로 복귀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육류와 설탕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고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5월 설탕 가격지수의 경우 전월(149.4)보다 5.5% 상승한 157.6이였다. 지난 1월(116.8) 가격지수와 비교하면 4개월 간 34.9% 상승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중국 등 상반기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했다. 올해 지난달 말에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세계적인 엘니뇨로 인해 내년도까지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국제 공급량도 적었고, 브라질 대두·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돼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브라질산 사탕수수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여건 개선으로 수확도 원활하게 진행돼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세계 설탕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국내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부터 설탕 할당 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5%에서 연말까지 0%로 인하하기로 했다. 원당은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해 현행 3%에서 연말까지 0%로 내린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16.7) 대비 1.0% 상승한 117.9로 나타났다.
가금육은 아시아 국가의 높은 수입 수요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단기 공급량 부족 우려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는 호주산 공급이 충분했으나 브라질산에 대한 국제 수요 증가, 미국산 소고기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가격이 비싸졌다.
돼지고기는 높은 비용으로 인한 생산 위축, 타지역 가축 질병 발생에 따른 브라질산 돈육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4월(136.1)보다 4.8% 하락한 129.7로 집계됐다.
국제 밀 가격은 내년도 공급량이 넉넉할 것으로 보이며, 흑해 곡물 협정도 연장되면서 하락했다.
옥수수는 브라질과 미국 생산량 증가 전망과 중국 수입 취소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 정체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쌀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0.0)보다 8.7% 하락한 118.7로 조사됐다. 팜유는 국제 수입·수요가 지속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는 브라질 대두 풍작, 미국 바이오 연료용 대두 수요 일부가 다른 작물로 대체되면서 재고량이 상승해 가격이 낮아졌다.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도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22.6)보다 3.2% 하락한 118.7이었다.
치즈는 재고량을 포함해 수출 가용량이 충분했고 북반구 지역 우유 생산 증가 시기가 맞물려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분유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버터는 오세아니아 지역 우유 공급감소와 동남아 국가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으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해 가격 상승 폭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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