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한예리와 쳐다만 봐도 울어…희한한 감정" [엑's 인터뷰③]

최희재 기자 2023. 6.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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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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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나영이 '박하경 여행기' 속 한예리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이나영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박하경 여행기'는 먹고 걷고 멍때리는 이나영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다. 극중에서처럼 사라지고 싶은 순간에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이나영은 "나도 사라지고 싶은 순간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그 단어가 저한테 세긴 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하경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자기를 위한 시간, 선물로 토요일 하루를 정한 것 같다. 저는 고민이 생길 때는 수다로 해결을 한다든지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 작품하면서 깨달은 건 저도 당일치기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다. 이걸 하고 나서 설득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 첫 기차 타고 목포에 갔다가 오후에 왔는데, 굉장히 많은 걸 할 수 있더라. 저도 기본적으로 맛집을 몇 군데는 다녀야 하고, 여행지를 가야 하는 강박이 있었는데 하경이처럼 가서 커피 한 잔을 먹고 오고. 여행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니까 부지런을 잠깐만 떨면 그럴 수 있겠다고 설득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하경 여행기'는 이나영의 4년 만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가 매 에피소드에 특별출연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희한한 걸 느꼈다. 찍을 때는 왜 눈물이 나는지 몰랐다. '자꾸 왜 이러지?' 하면서 눈물을 많이 참았는데, 나중에 찍고 나서 보고 나니까 (알겠더라.) '박하경 여행기'는 캐릭터에 정해진 게 없다. 보통 어린시절이라는 게 있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런 감정일 거라는 바운더리가 많은데, 얘는 경계가 없으니까 오히려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하게 뭉클할 때가 있지 않나. 보통의 캐릭터들은 참아야 하는데 '박하경 여행기'는 경계가 없으니까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사람 이야기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뭐가 올라오더라. 원래 우는 신은 2번이었다. 박인환 선배님 에피소드에서 버스 안에서 우는 신. 김밥 먹으면서 우는 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한예리와 교감을 나눴던 장면을 언급하며 "한예리 씨랑 으라차 라구라구 하는데 그때는 계속 울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둘이 통하니까 서로 쳐다만 봐도 울었다. '울지 말자' 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길해연 선배님과 '대단한 거예요' 할 때도 너무 많이 울었다. 울면 안 되는데 대사가 자꾸 저를 울리더라. 오히려 규정된 게 없으니까 순수하게 교감하고, '나 이러면 안 돼' 이런 게 없었던 것 같다. 감정에 솔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우정아 씨랑 바위 신 때도 울컥했다. 그냥 나를 바라보는데 울컥하는 게 있었다. 사람 대 사람의 교감이 통했던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 시청자들에게 "부담 없이 쉽게 보셨으면 좋겠다. 쉽고 편하게, 멍때리면서 보는 것. 각자가 느끼는 게 다 다른 것 같다. 그걸 좀 즐길 수 있길. 저의 욕심은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며 "여행도 숙제가 아니듯이 숙제를 주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웨이브, 더램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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