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교직원 노조가 먹거리 나눔 행사를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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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3시, 일본 류코쿠대학 교직원 노조는 자취하는 대학생들과 먹거리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학 교직원 노조에서는 현재 학생들의 상황이 크게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들을 확인하고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적령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대학생들의 학비나 생활비 등 비용 증가도 큰 문제입니다.
류코쿠대학 교직원 노조에서는 그 영향을 문제로 인식하고 자취 대학생들과 먹거리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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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기자]
▲ 학생들이 류코쿠대학 교직원 노조에서 준비한 먹거리가 든 주머니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
ⓒ 박현국 |
그 밖의 먹거리도 필요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하여 먹거리를 나눠가져 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 류코쿠대학에서는 일찍이 자취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전국에 방송되어 학교 소개와 모금 활동에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 먹거리 나눔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생활 실태를 조사하는 설문 조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
ⓒ 박현국 |
출산 인구 감소와 더불어 일본 대학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2000년 이후 문을 닫아 더 이상 학생들을 받지 않는 대학교가 17곳입니다. 앞으로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사립대학 598개 학교 가운데 2022년 입학 기준으로 정원에 미치지 못한 대학수는 전체 대학의 반에 해당되는 284곳입니다. 그 가운데 13곳은 정원의 반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 먹거리뿐만 아니라 필요한 차나 기호품들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펼쳐놓았습니다. |
ⓒ 박현국 |
▲ 지방 출신 자취생들의 교육비(첫 해 기준, 2022년) [단위 : 엔], 도쿄 지역은 수도권 넓은 지역을 조사했고, 교토는 시내 대학을 조사해서 합계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 박현국 |
도쿄나 교토 부근에 살면서 대학에 들어간 경우 첫 해 부담하는 비용 161만 2000엔 정도인 것에 비해서 지방 출신으로 도쿄나 교토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경우 286만 엔으로 300만 엔에 가깝습니다. 일본 학생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생활비나 용돈은 자기가 일해서 벌어서 씁니다.
▲ 류코쿠대학에는 안중근 의사 유품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안중근 연구센터에서는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 연구소 등 안중근 연구 기관과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 박현국 |
어느 사회, 어느 나라 모두 만족스러운 곳은 없습니다. 사물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밝은 면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출산 고령화가 가져오는 사회 변화는 우리 모두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느 곳보다 대학들이 그 영향을 먼저 맞이하고 있습니다. 류코쿠대학 교직원 노조에서는 그 영향을 문제로 인식하고 자취 대학생들과 먹거리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참고문헌> 고베신문 2023.4.11., 교토신문 2023.5.16., 요미우리신문 2023.5.24., 산케이신문 202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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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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