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자”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이틀 만에 1055억원 이동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6. 3. 09: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날 1819건 이어 둘째 날 2068건 대출 이동

스마트폰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 이틀 만에 1000억원 넘는 ‘대출 갈아타기’ 실적을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경DB)
금융위원회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개시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이용 현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총 3887건, 총 1055억원의 대출 자산이 금융사 간 이동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 이틀째인 6월 1일 하루 동안에만 2068건, 약 581억원이 대출을 갈아탔다.

이날 이용 사례 중에는 신용대출 4800만원을 금리 연 14.8%에서 6.5%(저축은행→은행)로 갈아타거나 3000만원을 연 19.9%에서 14.4%(저축은행→카드사)로 갈아탄 경우 등이 있었다. 연 18.5% 금리로 300만원의 카드론을 쓰던 소비자도 8.72% 금리의 은행 대출로 갈아탔다.

서비스 시행 초기 발견된 문제는 대부분 해소됐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전날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낮은 금리 상품이 뜨지 않거나 오히려 더 높은 금리 상품이 추천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대출 비교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 회사가 소비자의 대출 조건 조회 결과를 전송하는 데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고신용자가 기존에 충분히 낮은 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현 시점의 DSR 규제비율을 초과하는 대출을 보유해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상품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초반 시스템이 안정화되기 전 금융사가 일부 조회 물량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라며 “소비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주요 시중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현재는 대부분 안정화됐고, 이런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또 소비자가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마이데이터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대출 외 금융 정보가 조회될 수 있으나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대출 외 정보는 활용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