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中 경기회복 믿는다” 리오프닝 신뢰하는 아시아 억만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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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억만장자들은 향후 5년간 투자 비중을 높일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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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채권도 주목
의료·헬스케어는 최대 관심 테마
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 중 하나입니다. 슈퍼리치의 눈과 입에 주목하면 돈의 방향이 보입니다. 전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투자 트렌드, 말, 관심사, 동향 등 흥미를 끌만한 모든 것을 전합니다. 지금은 월급쟁이지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식도 배달합니다. 생생한 글로벌 투자 뉴스를 담은 슈퍼리치 코너를 주목해 주세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억만장자들은 향후 5년간 투자 비중을 높일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제한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미·중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선택이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관리를 전담하는 업체다. 보고서는 아시아 패밀리 오피스 업체 2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조사에 참여한 패밀리 오피스당 평균 순자산은 22억 달러(2조8930억원), 평균 관리자산은 9억 달러(1조1835억원)다. 이들은 자산의 37%를 주식에, 15%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아태 패밀리 오피스 중 30%는 향후 5년간 중화권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역 패밀리 오피스는 중화권 투자 비중을 2021년 40%에서 지난해 23%까지 낮춘 바 있다.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UBS의 아태 부문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헤드인 토미 르엉은 "지난 몇년간 짧은 휴식에도 10~20년간 중국에서 우리가 목격한 성장은 전례없는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5%인 18조 달러(국내총생산 기준, 한화 약 2경 3800조 원) 규모의 경제를 무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5억 달러(약 66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홍콩 소재 패밀리 오피스인 3 캐피털 파트너스의 알렉스 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리오프닝은 경제와 중국 주식에 좋은 신호"라며 "(중국의)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장기 회복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태 패밀리 오피스는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금리인상,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도 투자 부담 요인으로 봤다.
또한 아태 패밀리 오피스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선진국 채권 투자 비중도 함께 늘려나갈 계획(40%)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갖는 주식 업종 테마로는 의료 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을 꼽았다.
이 밖에도 아태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의 절반을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투자의 77%는 테크 부문에 베팅했다. 자산 다각화를 위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비율은 절반으로 전 세계 평균(3분의 1)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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