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M, 건방진데 끌리네 [CAR톡]

2023. 6. 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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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직도 포람페 타니”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는 ‘남자의 로망’이다.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외모, 쏜살같이 치고 나가는 파워, 맹수의 포효소리를 연상시키는 배기음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런데 포람페로 대표되는 슈퍼카도 쩔쩔매는 존재가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기존 양산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들이다.

(사진 BMW)
BMW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BMW M은 고성능 퍼포먼스 프리미엄카 시장을 주도한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BMW M을 말할 때 “M이라 쓰고 몬스터(Monster)라고 읽는다”고 표현한다. 물론 M의 원래 뜻은 몬스터가 아니다. 모터스포츠(Motorsports)의 약자다. 몬스터라고 해석하는 이유는 ‘M’이 되는 순간 버튼 하나로 순식간에 괴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BMW는 실용성이 미덕이던 SUV를 괴물로 바꿔 놨다. SAV와 SAC로 간을 본 뒤 본격적인 ‘괴물 SUV’을 내놨다. 전기차도 괴물로 만들었다.

이번에 소개할 차는 올해 국내 출시한 BMW 뉴 XM이다. BMW M이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 이후 45년 만에 선보인 M 전용 모델이자, M 하이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전기화 모델이다. BMW M이 뉴 XM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로 괴력을 발산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653마력, 최대토크는 81.6㎏·m에 달한다. 제로백(시속 0→100㎞ 도달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괴물에 걸 맞는 괴력이자 마력(魔力)이다. 포람페에 본때를 보여줄 수 있는 건방진 매력이다.

공식 앰배서더도 차량과 잘 어울린다. 바로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GD)이다. 지드래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K팝 아티스트이자 패션·문화 아이콘이다. 지드래곤의 강력한 캐릭터가 BMW 뉴 XM의 정체성과 ‘환상의 케미’를 발산한다. 지드래곤은 뉴 XM 출시 행사장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차량을 선호한다”며 “BMW 뉴 XM처럼 캐릭터 강한 자동차가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MW 뉴 XM 앰배서더 GDRAGON(사진 BMW)
BMW 뉴 XM 실내(사진 BMW)
BMW코리아는 뉴 XM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M’의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다듬은 한정판 모델도 내놨다. 국내 15대만 배정된 BMW 뉴 XM 퍼스트에디션이다. 한정판은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컬러 차체에 나이트 골드 컬러로 마감한 대형 키드니 그릴 테두리 및 측면 윈도우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검정색과 나이트 골드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23인치 대형 바이컬러 휠과 검정색 M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더 강렬하면서 건방지다.

실내는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색상으로 뉴 XM의 미래지향적이고 럭셔리한 매력을 배가했다. M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과 함께 알칸타라 소재 시트, 딥 라군 컬러 루프라이너를 적용했다. 천특수 가공 빈티지 가죽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성도 강조했다. 가격은 2억2,530만 원이다.

BMW 뉴 XM 퍼스트에디션은 자동차 매장이 아니라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됐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샤넬 오픈런’ 뺨치는 경쟁이 벌어졌다. 8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온라인 드로우는 지난 5월10~16일까지 진행됐다. 신청자는 916명, 경쟁률은 115 대 1(중복 신청 제외)을 기록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질 수 없는 희소성,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M의 매력, 지드래곤 ‘후광효과’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일종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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