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M, 건방진데 끌리네 [CAR톡]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는 ‘남자의 로망’이다.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외모, 쏜살같이 치고 나가는 파워, 맹수의 포효소리를 연상시키는 배기음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런데 포람페로 대표되는 슈퍼카도 쩔쩔매는 존재가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기존 양산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들이다.
이번에 소개할 차는 올해 국내 출시한 BMW 뉴 XM이다. BMW M이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 이후 45년 만에 선보인 M 전용 모델이자, M 하이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전기화 모델이다. BMW M이 뉴 XM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로 괴력을 발산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653마력, 최대토크는 81.6㎏·m에 달한다. 제로백(시속 0→100㎞ 도달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괴물에 걸 맞는 괴력이자 마력(魔力)이다. 포람페에 본때를 보여줄 수 있는 건방진 매력이다.
공식 앰배서더도 차량과 잘 어울린다. 바로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GD)이다. 지드래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K팝 아티스트이자 패션·문화 아이콘이다. 지드래곤의 강력한 캐릭터가 BMW 뉴 XM의 정체성과 ‘환상의 케미’를 발산한다. 지드래곤은 뉴 XM 출시 행사장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차량을 선호한다”며 “BMW 뉴 XM처럼 캐릭터 강한 자동차가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내는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색상으로 뉴 XM의 미래지향적이고 럭셔리한 매력을 배가했다. M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과 함께 알칸타라 소재 시트, 딥 라군 컬러 루프라이너를 적용했다. 천특수 가공 빈티지 가죽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성도 강조했다. 가격은 2억2,530만 원이다.
BMW 뉴 XM 퍼스트에디션은 자동차 매장이 아니라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됐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샤넬 오픈런’ 뺨치는 경쟁이 벌어졌다. 8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온라인 드로우는 지난 5월10~16일까지 진행됐다. 신청자는 916명, 경쟁률은 115 대 1(중복 신청 제외)을 기록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질 수 없는 희소성,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M의 매력, 지드래곤 ‘후광효과’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일종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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