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쳤다는데 흑석동은 왜 이러지?...5억 이상 ‘뚝뚝’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6. 2. 21:15
아크로리버하임 매매가 25억에서 18억대로
‘준강남’ 입지 자랑하지만 입주 물량 몰린 영향
‘준강남’ 입지 자랑하지만 입주 물량 몰린 영향
서울 주요 단지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집값 바닥 논란이 확산되지만 여전히 냉기가 도는 지역도 적잖다. 동작구 흑석동 주요 단지는 수억원씩 떨어진 실거래 사례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대장주로 손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 2019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5월 1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2월 최고가(25억4000만원)보다 7억원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단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명수대현대(660가구, 1988년 입주)’ 전용 112㎡는 지난 4월 15억7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11월 매매가(21억2000만원) 대비 5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명수대현대 옆 ‘한강현대(960가구, 1988년 입주)’ 전용 66㎡ 매매가도 지난해 5월 16억5500만원까지 뛰었지만 올 4월 11억4000만원으로 5억원가량 하락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끊긴 영향이 크다. 총 1772가구 대단지 흑석리버파크자이 등 흑석동 일대 재개발 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공급 물량이 넘쳐나는 데다 인근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반등세가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하임 주도로 흑석동 집값이 급등하면서 여전히 매매가가 높다는 인식이 많은 데다 공급 물량도 넘쳐나 당분간 흑석동 아파트값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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