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여름철, 땀 찬 사타구니 방치했다간… ‘이런 위험’까지

이채리 기자 2023. 6.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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꿉꿉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여름철 자주 발병하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샅백선은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곰팡이 감염 질환으로, 발 무좀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이 원인이다.

진단은 병변 부위에서 피부 각질을 채취해 수산화칼슘 용액을 떨어뜨려 각질을 녹이고, 현미경으로 곰팡이 균사를 직접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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꿉꿉한 여름 날씨에는 농가진, 샅백선, 어루러기가 쉽게 발병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꿉꿉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세균이나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여름철 자주 발병하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농가진=농가진은 무덥고 습기 찬 여름철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 감염증이다. 주로 피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잘 발생한다. 농가진에 걸리면 노출부위인 얼굴, 두피, 목, 손발 등에 발진이 일어나고, 2~4mm 정도의 붉거나 맑은 노란색의 수포가 나타난다. 병변 부위를 짓무르면 그 부위에 노란 딱지가 형성되는데, 딱지가 떨어져도 진물은 계속 나온다. 이 외에도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물이 묻은 수건을 사용할 경우 다른 부위(피부)에 세균이 옮아 발진이 번질 수 있다.

농가진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의해 나타난다. 황생포도상구균은 간이나 동물의 피부, 소화관에 상재하는 균으로 피부 감염 시 발진과 통증을 일으킨다. 연쇄상구 역시 피부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그람 양성균이다. 농가진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난 상처로 세균이 침투하거나, 모기에 물린 부분을 긁었다가 2차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임상적으로도 충분히 타 질병과 구분되기 떄문에 별다른 검사 없이도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포의 수가 적고, 별다른 합병증이 보이지 않을 때 딱지를 제거하고, 항생제를 도포한다. 대부분 2주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몸이나 손에 생긴 수포를 무시했다간 빠른 속도로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옷·수건·침구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샅백선=온종일 앉아있는 사람 중에서 사타구니 부분이 가렵거나 벌겋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이 있다. 이를 샅백선이라고 한다. 샅백선에 걸리면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 항문 부위에 가려움이나 화끈거림이 느껴진다. 병변 부위가 붉은색, 황갈색, 갈색을 보이고, 부스럼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기도 한다. 백선이 있는 부위는 갈색으로 색소 침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완치 후에도 오랫동안 색소 침착이 남아 있다.

샅백선은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곰팡이 감염 질환으로, 발 무좀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이 원인이다. 진단은 병변 부위에서 피부 각질을 채취해 수산화칼슘 용액을 떨어뜨려 각질을 녹이고, 현미경으로 곰팡이 균사를 직접 확인한다. 필요시 배양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는 사타구니 주위의 습기를 제거한 뒤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피부사상균이 살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한번 샅백선이 나타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예방이 최선이다. 샅백선을 예방하기 위해선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씻고 난 후에는 물기를 바짝 말린다. 특히 속옷은 면으로 된 헐렁한 사이즈로 입어야 한다. 꽉 조이는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

▷어루러기=여름철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잘 흐르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 ‘어루러기’에 해당한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가 피부 각질층에 과다 증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루러기에 걸리면 겨드랑이, 가슴, 등, 목 등에 얼룩덜룩한 반점과 함께 심한 가려움이 나타난다. 반점들이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색이 얼룩덜룩해 눈에 띄기 쉬워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진단은 육안으로 피부 병변을 확인하고, 인설이 있는 경우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테르비나핀 등의 항진균제를 사용해 치료하고, 하루 2번 2~4주 이상 병변과 주변 피부에 항진균제를 발라준다. 바르는 약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히 나지 않으면 경구 항진균제를 2~4주간 복용한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 몸을 최대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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