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아동·청소년 돌봄 공간 부족 한목소리

용인시민신문 함승태 2023. 6.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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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공동 기획] 지역아동센터 8년째 제자리청소년 시설 확충 필요성 제기

[용인시민신문 함승태]

<용인시민신문>은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과 함께 돌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필요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격월로 진행하는 돌봄 토크 콘서트 주제는 △누가, 어떤 돌봄을 필요로 하는가 △현재의 돌봄 체계는 어떠한가 △돌봄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돌봄을 위한 자원 연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을에서 서로 돌봄을 이루기 위해는 무엇이 필요한가이다. 두 번째 '현재의 돌봄 체계는 어떠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 내용 중 아동과 청소년 돌봄 체계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두 번째 돌봄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서종건 용인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 김동예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상욱 용인시의회 의원, 권선희 수지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 연인선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왼쪽부터)
ⓒ 용인시민신문
용인시의회 이상욱 의원은 돌봄 시설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을 신청해서 떨어지면 다른 돌봄 시설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용인시는 다함께돌봄센터를 1년에 4곳씩 개소할 계획이었는데, 올해부터 매년 3곳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계획한 3곳은 모두 500세대 이상 신축아파트로, 기존 아파트 내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권선희 수지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은 "신축 아파트보다 노후한 아파트에 취약계층 아동이 더 많이 살고 있다"며 작은도서관과 같은 공간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인선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도 권 센터장 의견에 동의했다.

연 센터장은 "돌봄 수요는 많은데 시설이 부족하다.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아 어린이놀이터나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맨 왼쪽)서종건 용인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용인특례시에 종합복지관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저소득 아동 돌봄 거점인 지역아동센터가 인근 수원시와 비교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욱 의원에 따르면 용인시 지역아동센터는 34곳인데 반해, 수원시는 2배 가까이 많은 64곳에 달한다.

이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지원받으려면 2년간 자부담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8년 가까이 용인시에 신설 지역아동센터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소년 돌봄과 관련, 권선희 센터장은 "청소년들은 학원과 스마트폰 게임, 부모와 대화 부족 등으로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 강화 프로그램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는 즐겁게 지내는 경험이 중요한데, 경험은 어른이 돼서 힘든 일이 생겨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청소년문화의집과 같은 시설을 확충해서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간 청소년 상담을 해온 권 센터장은 "자녀는 학원에 다니고, 부모는 일하러 다니다보니 대화할 시간조차 갖지 못해 가정 기능이 약화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점점 늘고 있다"며 "갑자기 들이대거나 얘기하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해 천천히 쉬운 것부터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뢰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에게 다가가면 상식과 생활의 차이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센터장은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가 심하면 부적응이 일어날 수 있어 꼭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연인선 센터장은 성남시를 예로 들며 청소년 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연 센터장은 "요인은 청소년 시설이 구에 하나 있지만 성남은 동네마다 청소년수련관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어른과 청소년 등이 교류하고 뛰놀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용인시의 청소년 시설 부족에 안타까워했다. 서종건 부연구위원은 "인구 100만 대도시에서 종합복지관이 없는 곳은 용인이 유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인선 센터장과 서종건 연구위원은 "이동과 모현에 복지관이 있지만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시설을 만들면 장기적으로 손해"라며 물리적·심리적 거리 가까이 작은 공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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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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