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김주열 열사 기리며 창작곡 부르고 춤 추고"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3일 "김주열청소년예술제"... 10개 개인-팀 경연

[윤성효 기자]

청소년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3·15의거에 나섰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창원마산 앞 바다에서 시신으로 떠올라 4·11민주항쟁과 4·19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1944~1960) 열사를 기리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경연을 벌인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직무대행 이순일), 사회적기업 (유)예종은 오는 3일 저녁 4.11광장(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에서 "꿈꾸는 청소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제4회 김주열 청소년 예술제를 연다.

청소년 10명(팀)이 출전해 공연을 벌인다. 임성우(음악 "안아줘"), 성하빈(무용 "김주열 열사의 숨"), 라비딘(창작곡 "꿈"), 데일리댄서스(무용 "나는 4월 11일에 남겨졌다"), 차예원(창작곡 "김주열 그대에게"), PLAY(창작곡 "시작과 끝), 김동진(김범수 곡 "슬픔활용법"), 옳지(춤 "창귀"), 박세인(창작곡 "Far Away"), VIVA GLAM(춤 "오늘을 즐기자")이 출연한다.

성하빈군은 "김주열 열사처럼 마산 역사에 기여한 성인들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마음에 동참하게 되었다. 저의 춤을 통해서 김주열 열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데일리댄서스는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권찬주, 우리는 사라진 자신의 아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온 힘을 다해 아들을 찾는 어머니 권찬주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권찬주라면, 내가 사라진 아들을 찾는 어머니라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라고 했다.

창작곡을 부르는 차예원군은 "김주열 열사가 3.15의거 중 당한 충격적인 사실과 그 후 그를 더 아프게 한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고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겠다는 김주열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라고 했다.

박세인군은 "1절은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입장에서 아들이 떠나고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아직 나는 그 시간에 멈춰있다 라는 내용이고 2절은 김주열 열사의 입장에서 물속에 점점 가라 앉으며 몸이 식어간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 시간속에 멈춘 김주열 열사를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심사위원과 시민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가려 시상한다.

경연에 앞서 지난해 예술제 대상팀(pertraction)이 "거리"라는 제목으로 축하공연한다.

사업회는 "김주열청소년예술제는 4.11민주항쟁 63주년을 기념하고, 항쟁의 시작인 김주열 열사를 기억하는 청소년 문화축제의 장이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김주열 열사는 1960년 4월 11일 바로 이 자리죠, 마산중앙부두에 떠올라 마산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게 하신 분이다"며 "축제에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바로 지금의 김주열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청소년 선거권 캠페인", "대나무 풍경 만들기", "김주열 열사 이미지 실크스크린으로 손수건 만들기", "급식노동자 건강지원 조례 서명" 등 활동도 벌어진다.

▲ 김주열 청소년 예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