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버린 음료·담배꽁초…드라마 민폐 촬영 '사과' 잇따라

구나리 2023. 6. 2.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이 쓰레기 방치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정리하겠다"
계속되는 촬영장 문제로 대중은 '싸늘'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이 쓰레기 방치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폐 촬영'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꺼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주신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제작진이 촬영 현장에 쓰레기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촬영하러 왔으면 치우고 가야지, 누가 치우냐"며 촬영 후 주변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도로 옆 담벼락에 먹다 버린 플라스틱 컵과 음료 캔, 물병, 담배꽁초 등이 버려져 있었다. 현장에는 드라마 촬영과 관련 있는 종이도 버려져 있었다.

'민폐 촬영', 개선은커녕 반복되는 게 문제

한편 이처럼 드라마·예능 촬영과 관련한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1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무인도 공유수면에 무허가 촬영 세트장이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 옹진군청은 넷플릭스의 유명 예능 '솔로지옥3' 촬영팀이 최근 사승봉도를 불법으로 점거해 사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임시 건축물 10여 개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4월에도 고창 청보리 축제가 진행되는 유채꽃밭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중이던 스태프가 촬영 현장과 먼 곳에 있는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과 통행을 막아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었다.

지난달 15일에도 서울 코엑스에서 외국인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어주던 행인이 인근에서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을 준비하고 있던 스태프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지였던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서는 촬영 중에 날아든 벽돌로 여성 스태프가 다치는 일이 있었다. 벽돌을 던진 A씨는 경찰에 "촬영 중에 발생한 빛과 소음에 잠을 잘 수 없어서 그랬다"는 식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촬영지 무단검거·촬영 스태프의 강압적인 현장 통제·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이른바 '민폐 촬영' 논란이 연이어 발생해 대중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일들이 오래전부터 있었고 제작진들은 그때마다 사과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