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코 고는지 어떻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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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생각보다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간헐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질환인데 이로 인한 산소포화도 감소가 오랫동안 반복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나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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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둘레가 40cm를 넘을 때
목둘레가 두껍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수 있다. 상부 기도가 막혀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영향을 끼친다. 이 중에서 목의 둘레가 가장 유의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목이 두꺼우면 편도와 혀 등 상부 기도에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조직들이 비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연구팀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9개월간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남성 154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목둘레가 15인치(38.1cm)인 경우 중등도, 16인치(40.64cm) 이상인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았다.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할 때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주간에 피곤할 수 있다. 호흡을 멈출 때마다 뇌가 깨서 숙면을 방해받기 때문이다. 본인이 낮에 얼마나 졸고 있는지는 ‘엡워스 졸음증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를 활용해 알아볼 수 있다. 해당 척도는 8가지 상황에서 졸림 정도를 0~3까지 점수를 매겨 계산한다. 0이 ‘전혀 졸지 않는다’라면 3은 ‘항상 존다’이다. 8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앉아서 책을 볼 때
2.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3. 회의나 극장 등에서 말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때
4. 자동차의 승객으로 1시간 이상 계속해서 차를 타고 있을 때
5. 오후에 누웠을 때
6. 앉아서 타인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
7. 술을 마시지 않고 점심을 먹은 뒤에 조용히 앉아 있을 때
8. 운전 중에 신호나 교통체증으로 인해 몇 분간 멈춰 있을 때
총 24점 중 합산 점수가 10점 이상일 경우 ‘주간졸림증’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요인은 비만과 노화다. 살이 찌면 상기도 조직들도 비대해지고 그만큼 상기도가 좁아진다. 또 나이가 들면 목 근육의 탄력과 긴장도가 감소하는데 상기도의 협착을 잘 유발해 코를 골 수 있다. 미국 수면학회는 수면무호흡증 수술 상담 의뢰를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그 기준을 나이 50 이상, BMI 35 이상으로 권고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은 BMI를 30으로 정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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