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게임노트] ‘1조 듀오’ 소토와 타티스가 있는데… 김하성이 SD의 리드오프다, 이게 ‘실력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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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의 타선을 구축한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좋은 리드오프감이 있다.
샌디에이고의 기본 구상에 소토가 2번이었다면, 1번은 타티스 주니어다.
그런데 1일(한국시간)과 2일,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는 타티스 주니어도 아니고, 소토도 아니었다.
이런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가 있는데 김하성이 리드오프로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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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적어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의 타선을 구축한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좋은 리드오프감이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와 후안 소토(25)다.
사실 소토는 경력에서 1번 타순 경력은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경력에서 딱 2경기만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주로 3번이나 2번을 봤다.
다만 리드오프의 덕목이 출루율이라면, 소토는 이 방면 최강자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타율 0.285, 출루율 0.424를 기록했다. 경력 이후 매 시즌 0.40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2020년 출루율은 무려 0.490이었다.
샌디에이고의 기본 구상에 소토가 2번이었다면, 1번은 타티스 주니어다. 타티스 주니어는 소토와 다른 맛이 있다. 출루율이 소토처럼 높은 건 아니다. 대신 장타가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308경기에서 90개의 대포를 때렸고, 통산 장타율이 0.937에 이른다. 경기 시작부터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 하위타선을 상대로도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주자를 쌓고 타티스 주니어를 만나는 건 위험부담이 커서다.
그런데 1일(한국시간)과 2일,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는 타티스 주니어도 아니고, 소토도 아니었다. 바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었다. 최근 들어 좋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었고, 끈질긴 승부에 도루 능력까지 갖췄다. 밥 멜빈 감독은 팀 타선 부진의 돌파구로 ‘리드오프 김하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5월까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리드오프 선발 출전이 17경기 밖에 없었다. 반대로 6번은 48경기, 7번은 90경기, 8번은 53경기, 9번은 28경기 선발 출전이었다.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는 의미다. 타격감이 좋을 때 1번에 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이는 소토가 트레이드 되기 전이나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및 징계로 빠져 있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미 3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소토는 총액 4억 달러 중반대의 대형 계약을 거부했다. 두 선수의 몸값 총액만 추정치로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어간다. 이런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가 있는데 김하성이 리드오프로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실제 올해도 1일이 첫 리드오프 출전이었다. 벤치가 김하성의 출루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화끈한 타격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볼넷을 얻어냈고, 2일에도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 또한 11경기로 늘렸다. 자신의 최장 기록(14경기)에도 조금 더 다가섰다. 샌디에이고는 2일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며 마이애미를 10-1로 꺾었다.
물론 김하성 리드오프는 일시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좋은 건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가 테이블세터를 맡아 폭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리드오프 출전은 샌디에이고의 구상 중에 김하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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