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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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 1호점을 이용한다는 어르신이 이어 말했다.
이미 현실이 된 고령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지역의 75세 이상 구민 중 급식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무료로 균형 잡힌 점심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결식이나 영양실조를 방지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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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소 효도밥상 급식기관 4월 24일부터 시범운영 시작, 독거 어르신 200여 명 다녀가
4월 말 기준, 총 80개 기관·단체, 개인 485명 후원, 총 2억3000만원 이상 모여
“혼자 집에서 대충 물 말아서 김치로 때우곤 했는데, 동네 사람들하고 같이 먹으니까 밥맛도 좋고 건강해진 기분도 들고”
염리동 1호점을 이용한다는 어르신이 이어 말했다. “매일 나오다보니 동네에 말벗도 생겨서 생활이 참 활기차졌어. 우리나라 참 좋아 졌네.”
이미 현실이 된 고령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지역의 75세 이상 구민 중 급식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무료로 균형 잡힌 점심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결식이나 영양실조를 방지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노인복지 원스톱 통합서비스로 식사공간에 모여 서로 소통하면서 우울감과 고독사를 예방하고 방문 어르신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일상을 돌보는 지역밀착형 노인 복지 서비스를 추구한다.
특히 전체 예산을 구비로 투입하지 않고 주민참여형으로 운영해 개인과 기업의 자발적 후원으로 급식비용 일부를 충당한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구는 급식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독거어르신 200여 명을 우선 선정,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회 다양한 식재료가 활용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효도밥상 급식기관 7개소가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한 달이 채 못 되는 5월 15일까지 약 200여 명 독거어르신들이 이곳을 찾았고 대상자 대부분이 꾸준히 참여하여 7개 기관에서 총 3021회 급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는 그간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아나운서 이재용을 총주방장(효도밥상 홍보대사)으로 임명, 16개 각 동에서 꾸려진 홍보단 300여 명과 효도밥상 사업을 지역 전역에 널리 알렸다.
그 결과 효도밥상을 주관하는 마포복지재단으로 각계각층의 손길이 이어져 올해 4월 30일 기준으로 80개의 기관과 단체, 485명의 개인이 총 2억3000만원 이상 후원금품을 기탁했다.
또 각 동에서 모집된 효도밥상 자원봉사단 300여 명은 급식소가 낯선 어르신들의 배식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급식소마다 혈압측정기와 당뇨측정기가 설치돼 있어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인들이 매일 간단히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편의도 제공한다.
홀몸어르신인 최 모 씨(92)가 대흥동 1호점을 이용하는 모습을 직접 본 아들은 “가까이서 모시지 못해 늘 걱정스럽고 불안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며“ 게다가 아버지가 안 오시면 매일 안부까지 확인한다고 하니 정말 감사할 따름” 이라고 전했다.
구는 현재 운영 현황을 점검해 보완하면서 단계적으로 대상자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이 자치구 첫 시도인 만큼 개선해나가야 할 점들이 있겠지만 21세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누군가는 꼭 시도해야 하는 노인복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구민들의 공감과 동참으로 효도밥상 사업이 계속해서 순항한다면 정부나 다른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벤치마킹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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