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잠꼬대, 변비 '이 질환' 의심해야 할 때
◇환자마다 증상 천차만별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에 작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파킨슨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고,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신경과 박상민 교수는 “파킨슨의 발병 나이와 증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질병의 발현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 늦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보다 더 많은 떨림을 보인다. 늦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는 보다 심한 운동증상을 보이며, 보행 장애나 균형이상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운동 증상 외에도 우울증, 수면장애, 자율신경장애나 기억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병이 진행하면서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10년 전부터 전조 증상 시작… 수면 중 고함·발길질도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일찍부터 꾸준히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최대한 빨리 파킨슨병의 조짐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데, 파킨슨병 전조증상은 굉장히 일찍부터 다양하게 나타난다.
박상민 교수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떨림, 보행 장애, 균형이상 등 파킨슨병 주요 증상이 나타나기 약 10년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며, "주요 증상들이 발생하기 약 10년 전부터 뇌가 퇴화하기 시작해, 이때 병의 조짐 또한 보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하는 전조증상으로는 심한 잠꼬대(램수면행동장애), 후각 장애, 변비 등이 있다. 특히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발길질을 하는 잠꼬대는 파킨슨병의 주요 전조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잠복기나 무증상기 때 환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나타난다.
◇약물·수술 등 치료법 다양, "운동은 필수"
파킨슨병은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지금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파킨슨병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법은 약물치료다. 약물로 뇌 내의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운동 증상을 개선한다.
만약 병이 진행됨에 따라 약효가 소진되거나 이상운동증 등의 운동 관련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시켜 뇌의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박상민 교수는 “수술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으며, 환자의 나이나 증상의 심각도, 동반 증상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이다. 운동은 파킨슨병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비약물치료제’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활동성을 잃지 않을 수 있고, 환자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운동으로는 요가, 태극권, 저항운동, 러닝머신 등이 있다. 운동 방법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에 대한 확신이 클 경우 운동 효과는 보다 극대화가 된다.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혼자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인 지도자나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권고된다.
박상민 교수는 “파킨슨병은 환자의 의지에 따라 증상은 물론이고 병의 진행 과정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며 “효과적인 치료법과 약제가 다양하게 개발된 만큼 전문의와 긴 호흡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다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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