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찾아온 여름, 발 담그고 '물멍' 때려볼까…평창이 부른다

백종현 2023. 6. 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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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바캉스 생각이 간절해진다. 사람마다 피서법은 다르겠으나 바다보다 산, 에어컨보다 숲에서 부는 솔바람에 더 끌리는 사람이라면 강원도 평창만큼 적절한 여름 휴가지도 드물다.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평창은 전체 면적의 약 60%가 700m 이상의 고지대로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지척에 있다.


숲캉스·바캉스 동시에 즐기기 - 휘닉스 평창


휘닉스 평창의 태기산 둘레길. 리조트 내 유로빌라 뒷편에서 출발해 자작나무, 낙엽송 우거진 숲을 2시간가량 걷는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 평창은 스키 리조트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깊은 숲도 품고 있다. 태기산(1262m) 자락의 리조트가 들어앉아 있어서다. 숲길을 오르내리며 자작나무·침엽수·낙엽송 등의 군락지를 만나는 2시간짜리 둘레길도 있다. 발 담그고 ‘물멍’ 때리기 좋은 시나미계곡도 지난해 계곡 길을 새로 정비했다.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기 좋은 워터파크 블루캐니언도 있다. 6월 한 달 이어지는 ‘여행가는 달’ 이벤트를 활용하면 1만원 할인권도 받을 수 있다.
휘닉스 평창 뒤편 태기산 자락에 있는 시나미계곡.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산에서 잠들기 - 두타산 자연휴양림


평창 두타산 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을 비롯해 21개 숙박시설과 20 야영데크를 갖췄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조용하고 호젓한 여행에 어울리는 장소. 두타산 자연휴양림은 평창군 내 유일한 국립자연휴양림이다. 두타산 자락에 자리해 있는데, 숲속의집·휴양관·연립동 등 21개 숙박시설과 20개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여름이면 통나무집, 야영장 할 것 없이 예약 경쟁이 치열해진다. 장전계곡, 막동계곡 등의 이름난 계곡도 주변에 포진해 있다. 야영지에서 두타산 정상 칠성대(1394m)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평창 두타산은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두타산과는 전혀 다른 산이다.

강원도의 알프스 - 평창 육백마지기


강원도 평창 청옥산(해발 1256m) ‘육백마지기’에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20년 6월의 모습이다. 김경빈 기자
육백마지기는 평창 청옥산(1256m) 정상에 있는 평원이다. 축구장 6개 크기의 너른 밭이 펼쳐지는데,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다'고 하여 ‘육백마지기’란 별칭이 붙었다. 원래는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인데, 몇 해 전부터 꽃밭을 조성하며 젊은 층에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6월이면 샤스타 데이지 꽃이 지천으로 피어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최근에는 차박 문화가 유행하면서 전국구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풍력발전기가 도열한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많은 이들이 별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차박은 가능하지만, 취사나 야영은 금지돼 있다.

시원한 동굴 속으로 -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지난해 11월 새롭게 개장한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한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10도 안팎을 유지한다. 사진 평창시설관리공단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것이 동굴의 매력. 평창 대화면에 있는 광천선굴은 한여름에도 동굴 안의 온도가 10도 안팎을 유지한다.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외투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춥다. 광천선굴은 약 4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굴 상태로 있던 것을 평창군이 2016년부터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했고, 지난해 11월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체 길이가 850m에 이르는 석회동굴로, 관람코스외에 동굴 생성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주굴과 미로 형태의 가지굴 뿐 아니라 석회화 폭포, 석순과 종유석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평창에는 그 밖에도 백룡동굴(약 1.8km)과 섭동굴(약 1.4km) 같은 걸출한 동굴이 여럿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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