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책과 촛불은 두 개의 조그만 빛의 섬이다”

2023. 6. 2. 0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진하 시인

『촛불의 미학』을 쓴 가스통 바슐라르의 깊은 통찰이 담긴 문장. 전등이 없던 어린 시절에도 촛불을 켰지만, 지금도 마음의 정전이 되면 꼭꼭 숨겨둔 초를 찾아 불을 켠다네. 희미한 촛불 아래 책을 펼쳐 천천히 읽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지. 그것이 빛의 섬이 되어 우리 마음과 정신을 광휘롭게 한다는 것을. 비록 책과 촛불이 ‘조그만 빛의 섬’이지만, 우리가 밤의 어둠과 정신의 어둠에 맞서려면 그 조그만 빛의 섬에 배를 대고 자주 닻을 내려야 한다네.

고진하 시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