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렌터카 반값, 나주서 일주일 살기는 28만원

백종현 2023. 6. 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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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숙박·교통 할인 등에 예산 380억원을 푼다. 이른바 ‘2023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다. KTX 승차권 최대 50% 할인, 렌터카 50% 할인, 숙박상품 3만원 할인 등 통 큰 혜택이 제법 있다. 교통·숙박 경비만 줄어도 여행 부담이 확 줄어드니 잘 챙겨서 떠나자.

정부, 380억 풀어 숙박·교통비 지원

다양한 여행 상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 6월 한 달간 이어진다. 사진은 ‘나주 일주일 살아보기’ 상품을 통해 머물 수 있는 한옥스테이 ‘3917마중’. 나주읍성 옆에 자리해 있다. [사진 3917마중]

‘여행가는 달’은 6월 한 달간 이어진다. 무작정 할인 쿠폰만 뿌리는 건 아니다. 야놀자·여기어때·쏘카·와그 같은 여행 플랫폼이나, 예약 사이트를 통해야만 관련 숙박·교통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소비 진작, 내수 경제 활성화에 캠페인의 목적이 있어서다.

할인 혜택은 교통 분야가 가장 다채롭다. 서해금빛열차·남도해양열차·정선아리랑열차·백두대간협곡열차 같은 관광열차는 6월 한 달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가령 4인 가족이 강릉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타고 내려가는 바다열차(강릉~동해 기준)를 이용할 경우, ‘50% 가족 할인’ 적용을 받아 절반 가격인 6만4000원만 내면 된다. 관광열차는 KTX에 비하면 좌석 수가 많지 않다.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다양한 여행 상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 6월 한 달간 이어진다. 사진은 ‘나주 일주일 살아보기’ 상품을 통해 머물 수 있는 한옥스테이 ‘3917마중’. 나주읍성 옆에 자리해 있다. [사진 3917마중]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울산·포항경주·여수·사천·무안 공항 도착 항공편에 한해 1만5000원을 깎아준다(부산·제주 제외). ‘쏘카’에서는 렌터카를 반값에 빌려준다. 잠자리에 대한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하나투어·G마켓 등 주요 여행사와 쇼핑몰에서 호텔·민박 등 숙소를 예약하는 경우 3만원 숙박 할인 혜택(5만원 초과 숙박 기준)을 받을 수 있다.

반려견 동반 등 테마 여행 35가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태안 댕댕 버스’ 상품.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행 상품과 할인 이벤트가 너무 방대해 헷갈린다면 ‘여행 트렌드관’ 속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일종의 취향별 맞춤 패키지 상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K-컬처, 미식,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10대 유망 여행’ 테마의 상품 35개를 선보인다.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사진 코레일]

이를테면 ‘살아보기 여행(생활관광)’ 항목에는 ‘나주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상품이 있다. 나주 상품의 경우 일주일간 나주읍성 인근의 한옥에서 지내며 지역 문화를 생생히 체험한다. 1인 28만6000원. 6박 숙박에 왕복 기차 편과 조식, 가이드비 등을 포함한 것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몇몇 상품은 경쟁이 치열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K-컬처 항목의 ‘BTS 따라 즐기는 전주·완주 여행(1박2일)’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해운대 해변열차도 1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사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반려동물 동반 여행 항목에서 눈길을 끄는 건 일명 ‘태안 댕댕 버스’다. 반려견과 전용 관광버스를 타고 충남 태안을 1박2일 여행한다. 천리포 해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요가 클래스를 체험하고, 팜카밀레농원에서 피크닉 분위기를 내며 식사를 즐긴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상품 80여 개를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 특별기획전’도 운영한다.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에 각종 할인 내용과 여행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선착순으로 할인 혜택이 마감되는 상품이 있으니, 지역이나 놀거리·일정·교통편 등 항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오유나 차장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300개가 넘는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며 “일정과 선호하는 여행 테마, 지역 등을 고려해 내게 맞는 할인 쿠폰과 여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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