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업고 지하철역” “너 좋아해”…오경보가 낳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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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6시40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지난 뒤 온라인상엔 '대피 짐' 인증사진과 정보부터 급히 나눈 사랑 고백 경험담까지 다양한 진풍경이 공유됐다.
1일 트위터 등을 보면 전날 경계경보 발령 해프닝을 전후로 '생존 가방' 해시태그를 단 '대피 짐'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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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 속 온라인에 경험담 올라와
위기 속 드러난 진심도
31일 오전 6시40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지난 뒤 온라인상엔 ‘대피 짐’ 인증사진과 정보부터 급히 나눈 사랑 고백 경험담까지 다양한 진풍경이 공유됐다. 급한 상황에 어머니를 등에 업고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는 훈훈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1일 트위터 등을 보면 전날 경계경보 발령 해프닝을 전후로 ‘생존 가방’ 해시태그를 단 ‘대피 짐’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피난 가기 위해 꾸렸다”는 인증사진들을 보면 각양각색의 배낭에 통조림과 즉석밥, 생수, 비상약품 등이 가득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짐 챙길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나도 순간 싸야 하나 고민했다” “정말 쓸 일은 없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떤 이들은 “실제 상황이 닥친다면 정말 뭐부터 챙겨야 하느냐”고 궁금해하기도 했다.
실제 ‘생존용 배낭’이라며 위급상황에 챙겨야 하는 물품 정보를 그림 하나에 담은 게시물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 누리꾼의 게시물에는 중앙에 놓인 배낭 주위로 비상식량과 구급 약품, 여벌 옷, 조리도구, 라디오, 핫팩 등 다양한 물품들이 빼곡히 그려진 그림과 물품 목록이 적혀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나도 하나 준비해야겠다” “최후까지 유효한 건 라디오 전파라고 하던데” “생수 사둬라” “일단 집에 없는 것부터 주문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평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 문자’를 보냈다는 사연들도 올라왔다. 재난 문자가 발송된 6시40분쯤 정말 위급한 순간이라고 느꼈던 순간 그동안 숨겨 왔던 마음을 고백했다는 내용이다.
한 누리꾼은 “지금 밖에 뭔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거 그냥 말할게. 나 너 좋아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긴급 상황이 정리된 이후 “서울시랑 나랑 기획한 기습 만우절”이라며 급히 상황을 수습하는 메시지를 보낸 상황을 캡쳐해 올렸다.
이 밖에도 “재난문자 온 순간 가방에 고양이 넣고 지하주차장으로 달렸다” “강남 사는데 수원까지 차 타고 대피했다” 등의 사연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는 “죽는 줄 알고 엄마 들쳐업고 지하철역에 왔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해당 글에 “그 사이에 역까지 달려갔어? 대단하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글쓴이는 “그냥 너무 놀라서 진짜로 전쟁이 나는 줄 알았다. 엄마만 감동했다”라고 답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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