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수량 193㎜ 역대 세번째…올여름 폭우 예고편?
지난 5월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에도 엘니뇨 현상 등의 영향으로 7~8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93.4㎜를 기록했다. 1974년(212.1㎜)과 1997년(19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제주도엔 역대 가장 많은 408.1㎜의 비가 내렸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지고, 강도도 강해진다. 1일에 이어 2일에도 새로운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새벽까지 경남 해안과 제주 중산간·산지에는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남과 경북 남부, 경남 내륙에도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은 장마가 시작되는 등 이미 여름철 우기로 접어든 상태다. 제주는 6월 19일, 남부는 23일, 중부는 25일에 장마가 시작된다.
올 여름엔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APEC 기후센터는 ‘동아시아 계절예측 기후전망’에서 “올여름 한반도와 중국 서부 및 북동부, 일본 북부 일부 지역 강수가 평년보다 많을 경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7월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가 나타나는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된다”며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많은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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