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깡통전세 위험...연립·다세대 전세가율 관악 99%, 양천 97% 달해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6.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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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흥 104%로 집값 <전세금>
사진은 서울 화곡동 일대 빌라 밀집지역 전경. (매경DB)
수도권 신축 빌라의 평균 전세가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전세가율 80%가 넘는 주택은 ‘깡통주택’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경기·인천의 신축 연립·다세대 중 같은 해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발생한 거래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평균 전세가율(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은 계속해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2021년 86%, 2022년 83%, 올해 6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는 87%, 82%, 73%, 인천은 95%, 85%, 50%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위험 수준인 80%를 웃도는 곳이 많다. 올해 기준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로 99%를 차지했다. 이어 양천구 97%, 강서구 95%, 구로구와 중랑구 81% 순이다.

경기와 인천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깡통전세’ 현상이 나타난 곳도 있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구의 전세가율이 1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왕시 91%, 고양 덕양구 81% 순이다. 인천의 경우 올해 전세가율이 집계되지 않았는데 금리 인상,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매매와 전세 수요가 없어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다방측 설명이다.

전세가율이 80%가 넘어가는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율 80% 이상인 매물의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서울이 74%, 경기가 66%, 인천이 53%로 전체 거래의 과반을 차지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새로운 전세 계약시 해당 주택의 전세가율, 근저당권 설정 여부, 임대인의 체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시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등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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