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럭셔리 부동산 들썩…억만장자의 '두바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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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두바이가 초고가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두바이로 몰려드는 건 거주민이 받는 면세 혜택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두바이 중심 상업지인 비즈니스 베이와 다운타운을 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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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럭셔리 부동산 회복세 주도
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 중 하나입니다. 슈퍼리치의 눈과 입에 주목하면 돈의 방향이 보입니다. 전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투자 트렌드, 말, 관심사, 동향 등 흥미를 끌만한 모든 것을 전합니다. 지금은 월급쟁이지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식도 배달합니다. 생생한 글로벌 투자 뉴스를 담은 슈퍼리치 코너를 주목해 주세요.
전 세계 초고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된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시장에 슈퍼리치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 억만장자들은 그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부동산 시장을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주택 시장에서 1000만 달러(약 132억 원)가 넘는 초고가 주택은 총 417건 거래됐다. 직전 분기 대비 11% 늘어났으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두바이가 초고가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3월 두바이에서는 10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이 총 88건 거래돼 주요 도시 중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2월엔 침실 9개짜리 아파트가 1억1200만 달러(약 1480억원)에 팔려 최고가 주택 기록을 다시 썼다. 다음으로 홍콩(67건), 뉴욕(58건), 로스앤젤레스(46건), 싱가포르(37건), 런던(36건), 팜비치(30건) 순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위축됐던 초고가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억만장자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두바이로 몰려드는 건 거주민이 받는 면세 혜택 때문이다. 여기에 암호화폐로 큰돈을 번 신흥 슈퍼리치나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이 두바이로 몰려들면서 초고가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두바이 초고가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만 평균 16% 올랐다.
나이트 프랭크의 파이살 두라니 중동 리서치 파트너 겸 헤드는 "두바이는 뛰어난 교통, 맞수 없는 글로벌 연결성, 진보적인 리더십으로 국제 사회에서 명성과 위상을 쌓았다"며 "두바이에 세컨드 하우스를 두거나 두바이로 이주하려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암 베일리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두바이 (부동산) 판매 붐은 2020년 초부터 최고급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가속화 했다"며 "(상승률은) 비교 가능한 여타 시장을 크게 앞선다"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의 부자들은 모래로 만든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로 개발된 에미리트 힐스에 위치한 부동산을 선호한다.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두바이 중심 상업지인 비즈니스 베이와 다운타운을 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라니 헤드는 "두바이는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전 세계 부유층을 자석처럼 끌어들여 온 오랜 허브 도시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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