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社 실적 호조…지난달 국내외 판매량 전년比 16%↑

최대열 2023. 6.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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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기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국내 완성차 기업 5곳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국내외에서 총 68만2820대를 팔았다.

증가율로는 가장 가파른 한국GM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가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기존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도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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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기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국내 완성차 기업 5곳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국내외에서 총 68만2820대를 팔았다. 이는 반조립제품(CKD)이나 외산 수입 제품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현대차가 같은 기간 8% 늘어난 것을 비롯해 기아(14%), 한국GM(155%), 르노코리아자동차(76%), KG모빌리티(19%) 등 다른 회사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수출선적부두<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판매량은 327만90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1~5월 누계 판매실적은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모든 회사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완화돼 생산물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으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도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제자리를 찾으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판매가 늘었다. 증가율로는 가장 가파른 한국GM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가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기존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도 꾸준하다. 한국GM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로 1만1581대 팔렸다. 유일하게 1만대를 넘겼다. 같은 회사 소형 상용차 포터가 8061대, 기아의 다목적차량 카니발이 6695대로 2·3위에 올랐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6599대), 기아 SUV 쏘렌토(6499대)·스포티지(6185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선적장에서 수출될 빨간색 르노코리아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신차가 후진으로 경사로를 올라가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여기에 기아 봉고(5269대), 제네시스 G80(4813대), 기아 셀토스(4792대), 레이(4576대)가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 수출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만대 이상 수출돼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차는 미국 내 소형 SUV 차급 가운데 점유율 1위를 하는 등 해외 수요가 많다.

지난해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높이진 터라 현재와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 생산, 판매 최적화를 통해 높은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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