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알카라스-3위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023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대니얼 타로(세계 112위·일본)를 3-1(6-1 3-6 6-1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그는 최근 메이저 대회 9연승을 달렸다. 연승 행진은 지난해 US오픈부터 시작됐다. 알카라스는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알카라스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8강이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세계 32위의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맞붙는다. 왼손잡이에 원 핸드 백핸드를 쓰는 샤포발로프는 2020년 세계 랭킹 10위까지 강자다. 알카라스와 샤포발로프가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노박 조코비치(세계 3위·세르비아)도 3회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같은 날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를 3-0(7-6〈7-2〉 6-0 6-3)으로 꺾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세계 34위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다.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오픈의 남자' 라파엘 나달(세계 15위·스페인)이 부상으로 불참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했다. 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다. 나달이 빠진 올해 대회는 경쟁자들에겐 절호의 기회다.
조코비치는 1회전 승리 후 중계 카메라 화면에 세르비아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고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코소보 올림픽위원회는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을 스포츠를 통해 홍보했다"며 "이런 행위는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다"며 "그것(1회전 후 메시지)이 내가 지지하는바"라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세계 3위·미국)가 카밀라 조르지(37위·이탈리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6-2로 페굴라가 이겼는데, 이후 조르지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페굴라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엘리서 메르턴스(세계 28위·벨기에)와 3회전을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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