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환영받지 못할 거 알아”…비아이, 차가운 시선에도 복귀 택한 이유

박정선 2023. 6.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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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아이(B.I)가 정규2집 ‘투 다이 포’(TO DIE FOR)로 돌아온다. 현재 마약 구매‧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무대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그간 음원을 발매했지만 직접 취재진 앞에 선 건 약 4년 만이다.


ⓒ131레이블

비아이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과거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언론과 대중들에게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날들에 대한 잘못도 말씀드리고, 열심히 살아온 작업물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다. 비아이는 “좋지 않은 시선, 불편하게 느끼시는 부분들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한 번도 마음이 편한 적이 없었다. 아마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대중에게 환영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조차도 제가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숙 시기가 다소 짧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자숙을 하면서 음악을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는데, 홀로 남게 된 상황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음에 빚을 진 사람도 많아서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반성과 자숙이라는 게 어떤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의 업이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고 복귀를 결정한 계기를 전했다.


신보 ‘투 다이 포’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비아이는 ”앨범명을 정하는데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청춘의 저항과 사랑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에게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에 대해 질문했다“면서 ”죽을 만큼 지키고 싶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런 무모함은 청춘에게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투 다이 포’는 춘의 뜨거운 열기와 치열함을 표현하는 문장“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겁도없이’((Dare to Love) (feat. BIG Naughty)와 ‘다이 포 러브’(Die for love) (feat. Jessi)를 비롯해 비아이가 전곡 작사‧작곡한 15개의 곡이 담겨 있다. 비아이는 ”하프앨범 ‘코스모스’를 발매할 당시 이미 정규 2집이 다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발매 이후 준비된 곡들의 부족함이 자꾸 눈에 보여서 한 곡을 제외하고 다 갈아엎었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하고 싶은 말들이 계속 생겨서 15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비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 앨범에 담으면서 현재 심경이 담긴 듯한 가사도 다수 담겨 있다. 특히 수록곡 ‘개가트닌생’에 대해 ”미디어를 접하면서 많은 분들이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 그런 마음들에 대한 가사를 썼다. 지치고 힘들고,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만큼은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아이는 “과거의 잘못을 생각하면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일은 다시는 없겠다고 다짐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며 “그 사건 이후로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요즘은 열정과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선택은 대중이나 팬들이 하는 것이고 저는 그 선택에 맞춰 움직인다는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아이의 정규 2집 ‘투 다이 포’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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